“인상아 오늘부터 격투기 배워라!”

등록 2003.06.01 22:51수정 2003.06.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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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인상이 학교에서 최**에게 얻어맞고 울었다.”


큰 아이 인효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부부는 인상이가 학교에서 한 아이에게 거의 매일같이 얻어맞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a 인상이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상이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처음에 나는 이 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주 심각했습니다. 얻어맞고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화가 잔뜩 났습니다.

“누가 때렸는데, 어떤 녀석이 때렸어”
“최**이 자꾸만 때려...”
“사이좋게 놀자고 그러지...”
“때리지 말라고 해도 자꾸 때려...”
“니가 맞고만 있으니까 때리지!”
“자꾸만 때리는데 어떻게 해...”
“그럼 너도 때려주지 그랬어! 왜 바보같이 맞고만 있냐! 너 매일 그 녀석 한데 얻어맞지?”
“응,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 때려...”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아내는 더 이상 말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내가 분위기 전환을 하려고 거들었습니다.

“뭐? 월화수목금토일? 일요일은 아니잖아 잇마...”
“아참 그렇치, 일요일은 빼구...“


엄마는 속에서 열 불이 나서 죽겠는데 정작 얻어맞고 들어 온 인상이는 태평이었습니다. 얻어맞았다는 사실에, 그것도 매일같이 얻어맞는 것에 대해 창피하지도 크게 억울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과자를 부지런히 입에 넣고 와작와작 거리며 별 일 아니라는 투로 말하고 있는 인상이 녀석의 태평한 표정을 보면 그리 심하게 얻어맞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상이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와 있었습니다. 당장 좇아가 혼 줄을 낼 기세였습니다.

“뭐 매일 때려? 그럼 그동안 매일 같이 얻어맞았다는 거냐? 이 놈 자식 안되겠다, 따끔하게 혼내야지...”
“그냥 내비둬 이 사람아! 애들 싸우는 거 가지고 뭘 그래, 사내놈들은 그렇게 싸우면서 얻어맞기도 하고 그렇게 크는 거야. 당신, 절대로 그 애 한데 뭐라고 하면 안 돼! 지들끼리 해결하게 내비둬야 해”


다음날 학교에 돌아온 녀석을 붙들고 취조(?)했더니 또다시 최** 에게 얻어맞았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는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았다고 합니다.

“때리지 말고 사이좋게 놀자고 했어?”
“응 그랬는데도 때려, 오늘은 얼굴을 아주 세게 때렸어”

얼굴을 얻어맞았다고 하자 아내는 당장 최**를 붙잡아 놓고 혼 줄을 내겠다며 펄펄 뛰었습니다. 지켜보던 아빠인 나 역시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중에서 인상이 보다 덩치 큰 녀석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물었습니다.

“그 녀석이 그렇게 힘이 세데... 덩치가 너보다 더 커?”
“아니, 나 보다 작아”
“어이구, 너 보다 작은 놈 한데 월화수목금토일, 아니, 일요일은 아니지, 그래 매일 같이 맞구 다녀... 수업 시간에도 때리데?”
“응 공부 할 때도 때리고 놀 때도 때려...”
“정말로 얼굴이 부었잖아! 그 녀석 정말 안 되겠네...”
인상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상이 엄마 말대로 얼굴이 조금 부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나는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a 우리집 아이들 학교 가는 길

우리집 아이들 학교 가는 길

“...그 놈 자식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 이제부터 아빠가 격투기 가르쳐 줄 게... 이제 더 이상 사이좋게 놀자고 할 것도 없다. 더 이상 참지 마라, 참으면 바보다. 녀석을 한 번 따끔하게 때려줘야 다시는 널 건드리지 않을 거다. 또다시 때리면 한방 먹여 버려! 코피 터질 때까지 뒈지게 패버려, 그래야 널 못 괴롭혀!”

나의 관념적인 평화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저 그렇고 그런 아이들 싸움이 아닌 듯 싶었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한 아이에게 구타당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별 이유도 없이 재미 삼아 때린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아직은 기가 죽어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떼를 쓰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인상이가 학교조차 거부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오늘부터 격투기를 배우자. 송인효! 인상이 데리고 마당으로 나와! 아빠가 격투기 가르쳐 줄게! 너도 이제 맞지만 말고 널 괴롭히는 놈이 있으면 코피 터지게 두들겨 패줘라! 그래야 함부로 못 건들지...”

이전까지 우리 집 아이들은 아빠에게 태권도 기본자세와 태극권을 배워왔습니다. 내가 가르치는‘태극권’은 정통 태극권이 아닙니다. 내가 개발해 낸 태극권은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양팔을 태극모양으로 휘둘러 막아내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순전히 방어용이었습니다. 공격적인 자세는 상대방의 힘을 이용해 밀어 제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는 격투기는 아주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막는 자세는 거의 없습니다.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면서 주먹과 발길질을 동시에 뻗어대는 것입니다. 무지막지하게 지르고 차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공격이 곧 방어인 셈입니다.

“어떤 놈이 건 간에 널 때리려고 덤비면 이렇게, 계속해서 손과 발을 뻗는 거야 알았지!”

그 날 나는 군대에서 배웠던 그 무자비한 격투기의 기본자세를 인상이에게 전수해줬습니다. 인상이는 재미있어 하며 곧잘 따라 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고, 어떤 긴급한 상황이 닥쳐도 주먹과 발이 동시에 나갈 수 있도록 연마하는 격투기. 아주 단순 무식한 동작이었습니다. 인상이를 괴롭히는 녀석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상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지칠 때까지 그 단순 무식한 동작을 반복했습니다.

60년생인 나는 유년기를 거의 쌈박질로 보냈습니다. 당시 사내아이들은 대부분 그러했을 것입니다. 놀이 자체가 싸움에 가까웠습니다. 싸움을 하면서 자랐다고 할 정도로 툭하면 싸움질을 했습니다. 누군가와 한판 붙게 되면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터질 때까지 싸웠습니다. 울음보가 터져 나올 때까지 싸워야 했습니다.

a 인상이

인상이

왜 그렇게 끝장을 볼 때까지 쌈박질을 했는지는 상대도 나도 잘 몰랐습니다. 그저 상대에게 굴복 당하지 않기 위해 싸웠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싸웠던 것입니다. 타협이란 없었습니다. 그저 싸웠습니다. 둘 중 하나가 항복할 때까지 남자답게(?) 싸웠습니다.

그 힘겨운 싸움들을 꺼내놓고 들여다보면 지긋지긋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거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왜 그렇게 싸워야만 했는지 고개가 가로 저어 집니다. 나는 재미 삼아 격투기의 기본자세를 연마하고 있는 인상이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지금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걸, 그 지긋지긋하고도 끔찍한 쌈박질을 대물려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어쩔 것인가, 얻어맞고만 살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상이에게 있어서 격투기는 그냥 재미있는 놀이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격투기를 배운 다음 날도 역시 최**에게 얻어맞고 들어왔습니다.

“또 얻어맞았어! 참나, 왜 그렇게 맞고만 있냐, 아빠가 알려 준 격투기 해봤어”
“아니...”
“왜 못했는데, 녀석한데 매일 그렇게 맞는 게 좋아”
“아니..“

반 아이들 거의 모두에게 손 썰매를 태워주기 위해 땀을 벌벌 흘려가며 운동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는 인상이, 인상이 대답은 걸작이었습니다.

“막상 때리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돼, 손발이 잘 안 나가, 안 때려져...”
“어이구 자식아! 그게 말이나 되냐, 너도 같이 때려야지 다음부터 녀석이 널 때리지 못하는 거야!”
“내가 때리면 최**이 울잖아, 피나면 어떻게 해, 불쌍해서 못 때리겠어”

인상이가 얻어맞게 되는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격투기를 배우고 안 배우고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막상 때리려고 맘을 먹으면 실행이 안 되는, 상대가 불쌍해서 때릴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얻어맞는 게 오히려 속이 편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인상이에게 전수시키고자 했던 격투기를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를 해치기 위한 격투기로 인해 되려 천진난만한 인상이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힐 것만 같았습니다. 간단한 태권도 기본 동작과 두 팔을 태극모양으로 휘두르는 ‘태극권’은 계속해서 시키기로 했습니다. 태극권은 내가 해본 이런저런 운동 중에서 가장 편한 운동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고 몸조차 부드럽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인상이는 최** 에게 계속해서 얻어맞고 다니냐구요? 아닙니다. ‘인상이 구타 사건’은 좀 묘하게 해결됐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언젠가 터지게 될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은 내가 극구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최**를 만나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내 말로는 “너 자꾸만 인상이 때리면 아줌마 한데 혼날 줄 알아!”라고 가볍게 경고했다지만 아마 인상이의 부은 얼굴을 생각하면서 이보다 좀 더 심하게 경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문제로 모처럼 만에 우리는 부부싸움까지 했답니다.

“왜 그랬어! 그 아이가 뭘 알아서...”
“그래야 다음부터 인상이를 때리지 않지. 녀석에게도 좋은 일이지. 사이좋게 지내자는 친구를, 그것도 매일같이 때리는 것은 좋지 않은 버릇이니. 그 버릇 고치려 했지.”
“그래도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끼리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타일러야지 윽박지르면 안 된다.”
“내가 언제 윽박질렀다고, 윽박지른 게 아니다. 그냥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 애 부모가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냐”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최**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녀석이 집에 가서 인상이 엄마가 혼냈다고 말했나 봅니다. 녀석의 엄마는 녀석이 겁에 질려 집에 들어왔다며 노발대발 화가 나서 자신도 인상이를 가만히 안 놔주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불같은 성격의 아내가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고성이 오고가고 결국 말로만 듣던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졌던 것입니다.

그애 엄마 말로는 최**는 절대로 인상이를 때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가 울까봐 때리지 못하겠다는 인상이였는데, 아내는 그럴 리가 없다고 맞대응 했던 것입니다.

최**엄마는 ‘우리 아이가 절대로 먼저 때리지 않았다. 인상이 엄마는 우리 아이를 협박했으니 학교에 가서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우리 아이에게 무릎 끓고 잘못했다고 빌어라 그렇지 않으면 인상이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고 ** 아빠하고 집으로 쳐들어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에 쳐들어와 뭘 어쩌겠다는지 그건 알 수 없었지만 그애 입장에서는 화가 날 만도 했을 것입니다. 아이들 싸움에 어른이 끼어 들어 아이에게 겁을 주었다면 열 불이 날 일이었겠죠.

어떤 일이 건 눈앞에 벌어진 것을 당장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불같은 성격의 아내. 그 아이가 겁에 질려 있다는 말을 듣고 아내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결국 아내는 최**의 엄마의 제안에 따라 학교에 가서 확인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엄마의 제안은 인상이가 매일같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상이가 최**을 괴롭혀 어쩔 수 없이 방어수단으로 인상이를 몇 차례 때렸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최** 엄마는 학교에 찾아가기 전에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던 모양입니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인상이가 아이들을 때리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라는 것을 확인했던 모양입니다.(나는 인상이가 소심해서 아이들을 때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소심한 성격과 싸우기 싫어하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문제이니까요.) 인상이가 먼저 때려서 때려 줬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던 최** 엄마는 그제서 화가 한풀 겪었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최**를 다시 만나자 눈물이 핑 돌더랍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겁을 잔뜩 집어먹었을 녀석을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던 것입니다. 순간, 아내는 최**이가 겁에 질린 또 다른 인상이로 보였던 것입니다. 아내는 ‘아줌마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최**를 가슴 깊이 껴안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상이와 함께 집에 놀러오라고 당부했고 최** 역시 놀러 오마 약속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학교에 도착한 최** 엄마는 아내의 사과를 받아드렸습니다. 최** 엄마도 역시 아이 앞에서 무릎 끓고 빌라 했던 것이나 인상이를 가만 안 놔두고 또 남편과 함께 집으로 쳐들어온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을 사과했다고 합니다. 서로 사과하고 또 서로가 용서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최**이가 인상이를 매일같이 때렸다고 할지언정 어른이 아이에게 협박 조로 말했다면 그건 어떤 경우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그 잘못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던 것입니다. 얻어맞아 얼굴이 부은 자식 생각에 잠깐 눈이 멀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스스로 그걸 인정했습니다. 어쨌든 아내의 불같은 성격 덕분(?)에 ‘인상이 구타 사건’은 말끔히 해결되었던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인상이는 최**과 사이좋게 놀 생각을 하면서 아주 기분 좋게 학교에 갔습니다. 그 날 이후 아직까지 최**는 우리 집에 놀러 오지 않았지만 더 이상 인상이를 때리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내가 최** 엄마와 계속해서 싸움을 했다면 아마 최** 아빠하고 나하고 쌍 코피 터져 가며 격투기 시합을 벌였을지도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인상이가 최**에게 얻어맞은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아빠가 전수해준 격투기를 사용했다면 최**은 분명 쌍 코피가 터졌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됐을 것인가? 최** 부모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고, 적어도 지금과 같은 평화는 없었을 것입니다. 최** 부모와 드잡이를 벌였거나 원수지간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격투기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던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뻔했던 것입니다. 상대가 불쌍해서 때리지도 못하고 그저 얻어맞기만 했던 인상이는 아빠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고 있었습니다. 인상이는 내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 조그만 참으면 평화가 찾아온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일이 찾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인상이는 최**에게 얻어맞았던 예전이나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지금이나 별 차이 없이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언제나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아이들은 그냥 그렇게 적당히 치고 받고 싸우면서 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처럼 코피가 터질 때까지 죽자사자 싸우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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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릴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는 적게 벌어 적게 먹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평생 화두로 삼고 있음. 수필집 '거봐,비우니까 채워지잖아' '촌놈, 쉼표를 찍다' '모두가 기적 같은 일' 인도여행기 '끈 풀린 개처럼 혼자서 가라' '여행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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