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도로개설 공사 감독부실로 수개월째 표류

여수시, 공사 중지 명령지시 했으나 일부 구간 공사 시행

등록 2003.06.02 13:06수정 2003.06.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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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수개월째 방치된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다

수개월째 방치된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다 ⓒ 김종호

여수시가 도로 개설 공사를 시행하면서 폐기물 업체 부도로 인해 공사 중지 명령를 내렸으나 업체측이 공사 개시 없이 일부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등 시의 감독 부실로 인해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특히 시는 계약발주한 폐기물 업체가 말썽을 빚자 공사 중지를 결정한 가운데 업체측이 공사 연장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자 일부 구간 공사를 재계 명령없이 시공하고 있는 데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국동어항단지에서 신월로간 도로개설 공사는 총 연장 300m, 폭 25m, 6억1700여만원의 공사비로 올 3월 초까지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를 발주하면서 도로 폐기물 처리를 분리 발주했던 시는 계약업체 H사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수몰 예정지역에 설치돼 지난 2월 철거가 됐으나 폐기물 처리 업체를 교체하지 않아 공사가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또 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수천톤이 무단으로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등 도로공사 마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폐기물이 몇 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은 겪고 있다”며 “공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지연된 것은 폐기물업체에 대해 정확한 확인을 하기 위한 기간이었다”며 “일부 공사 재계는 많은 민원이 제기돼 하는 수 없이 시행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여수시는 업체로부터 지난 6일 계약포기각서를 받고 보험회사 등에 계약이행 보증금을 청구한 상태로 폐기물 처리업체 선정을 재공고한 상태다.
a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아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아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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