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전국지리교사연합회의 지리답사와 함께

등록 2003.06.04 09:48

수정 2003.06.04 11:29

흔히 '답사'라고 하면 어떠한 목적을 위해 현장에 가서 보고 조사하는 것으로, 해당 전공자나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땅과 물과 하늘과 그 속의 나와 우리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은 한번쯤 위와 같은 답사를 따라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역사, 문화, 환경 등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는 이름의 답사가 여행업체들에 의해 무수히 진행되고는 있으나, 그다지 검증되어있지 않은 '테마여행'에 불과할 뿐이어서 답사를 통해 지식을 얻고, 새로운 사고를 일깨우고, 나아가 가치관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여기 그 대안으로써 제시할 수 있는 멋진 답사행사들이 있다.
전국 4000여명의 일반사회, 지리과 교사, 교수로 이루어진 교원단체인 전국지리교사연합회와 그 회원단체가 매년 방학때마다 진행하는 답사행사들이 그것이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이라는 테마로 제 3회째 진행하는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주관 답사행사는 '지리적 관점의 세상보기'를 위해 일선 교사들이 직접 답사코스를 기획, 진행하며, 전공 교수, 교사가 인솔한다.

당연히 교사, 교수 등 해당 전공자들이 많이 참여하나, '생활속의 지리'를 추구하는 전국지리교사연합회는 이번 행사를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전공자와 비전공자간 현상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즐거운 마당으로 열어놓았다.

답사 코스도 다양하여 부산대학교 지리학과 오건환 교수님이 인솔하는 캄차카반도 답사, 인천고등학교 이우평선생님이 인솔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답사, 중동고등학교 조성호선생님이 인솔하는 일본의 자연환경과 공업지대 답사,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김종규 교수님이 인솔하는 인도 북동부 및 네팔 답사가 있으며, 관심있는 지역을 신청하면 된다.

이번 여름방학을 전국지리교사연합회와 함께 세상을 보는 새로운 사고를 얻는 계기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