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에서 올려다 본 연리목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이성인
한낮의 폭염이 보통이 아니다.
비가 내리려는지 후덥지근하고 머릿속이 따가울 정도로 햇살이 파고 든다. 얼마전 신비의 연리지(連理枝)가 나타난 이후 전에 보아 두었던 사랑의 나무 연리목(連理木)을 만나러 간다. 연리지는 가지가 붙은 것이고, 연리목은 줄기가 붙은 적송이다.
자동차를 타고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서 문광면을 지나 덕평으로, 그리고 다시 새로이 닦여진 4차선 지방도를 따라 청천면 사기막리로 간다. 이곳은 오래된 가마터가 있어서 가끔 사기파편의 막사발이 나오기도 한다.
사기막리에서 개울을 따라 가다가 넓직한 곳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한다. 대여섯대 주차공간이 있는 이곳부터 용추폭포까지는 약 1Km. 그러나 햇살을 막아 주는 나무그늘이 완전한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햇살은 이제 부담이 되지 않는다. 두사람이 나란히 걸어 갈 정도의 오솔길.
땀이 적당히 식을 정도가 되면 용추폭포의 날개가 되는 바위덩이가 발끝을 막아 서고 바위를 타고 왼쪽으로 100m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적송 연리목이 보인다.
충북 괴산군 용추폭포 상류 연리목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