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제4공구 막히면 갯벌 74% 이상 죽어

새만금 제4공구 해수유통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03.06.13 20:18수정 2003.06.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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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일 오후 3시 전북도청 앞 기자회견

13일 오후 3시 전북도청 앞 기자회견 ⓒ 참소리

13일 오후 3시. 4공구 방조제 공사저지를 위해 투쟁했던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대표 문규현) 소속 환경운동가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공구 방조제 해수유통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전날 새추협 주민들의 폭력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던 주용기 새만금간척사업 반대 전북사람들 상임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해 농업기반공사의 기만적인 공사완공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규탄했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전진공사만 진행된 방조제를 삽과 곡괭이로 걷어내는데 아주 쉽게 걷어졌다. 이건 농기공이 무리한 완공을 시도하며 부실한 방조제 공사가 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새추협 주민들의 폭력에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다쳤지만, 우리는 끝까지 비폭력으로 대응했다"며 "바다를 사랑하고 삶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의 뜻은 다르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주민들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4공구가 완전히 막히게 되면 74% 이상이 죽게되고, 이것은 갯벌을 살리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공헌한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4공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지금이라도 막힌 방조제를 다시 해수유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사람들의 주용기 상임집행위원장은 "12일 폭력사태에 대해 지역언론은 마치 주민과 환경운동가의 대립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처럼 보도해 본질을 왜곡시켰다"고 지적하며, "민간인을 동원해 폭력행위를 진두지휘한 새추협의 편영수씨를 폭력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오는 14일 4호 방조제의 해수유통 필요성과 이를 위한 다양한 대안 모색을 강구하는 전북 도지사 및 도의회 면담과 15일 4호방조제 해수유통 촉구를 위한 군산 비응도 현장집회 등을 향후 계획으로 내놓았으며 이와 함께 전북언론사 방문, 방조제 공사 관련 지역 어민과의 간담회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a 도청 앞 기자회견장 풍경

도청 앞 기자회견장 풍경 ⓒ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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