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효순ㆍ미선 1주기 촛불집회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 문화행사로 치러져

등록 2003.06.14 10:32수정 2003.06.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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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천에서는 6.13 효순,미선 1주기 추모 촛불집회를 열려 영혼을 위로하고 이를 둘러싼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유사사건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졌다.
10일 제천에서는 6.13 효순,미선 1주기 추모 촛불집회를 열려 영혼을 위로하고 이를 둘러싼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유사사건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졌다.정홍철
어제 충북 제천시에서는 ‘효순ㆍ미선 1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열려 1년 전에 미군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두 젊은 영혼을 위로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10일 오후 8시부터 제천시 시민회관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제천환경운동연합, 민예총 제천단양지부, 전농 충북도연맹 제천농민회에서 공동 주관했으며 200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식전행사인 문화행사에서는 ▲실내악단 추모연주 ▲단소연주 ▲영혼추모를 위한 살풀이춤 공연이 열렸다. 본 행사에서는 ▲여중생 장갑차 사고 이후의 경과보고 ▲동영상 상영 ▲추모시 낭독 ▲결의문 낭독이 열려 사뭇 진지함 속에 집회는 진행이 되었었다.

한 행사준비 관계자는 집회 전 인터뷰에서 “중소도시에 걸맞게 작은 문화행사로 준비했다”며 “6.13 1주기를 맞아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모(제천시 봉양읍ㆍ봉양중3년)군은 “전부터 촛불집회에 참가했는데 전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든다”며 “모이는 사람의 숫자와 관계없이 두 영혼을 위로하고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집회에 의미를 갖는다”고 말해 중학생답지 않은 의견을 피력했다.

제천농민회 김월성 회장은 “미군 장갑차에 의해 어린 두 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모들의 눈에서는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좌절하거나 망각하지 않으며 자주적 주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묵념을 하고 있다.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묵념을 하고 있다.정홍철

식전행사로 영혼추모를 위한 실내악이 연주되었다.
식전행사로 영혼추모를 위한 실내악이 연주되었다.정홍철

식적행사 살풀이춤
식적행사 살풀이춤정홍철

정홍철

'효선미선과의 약속'이란 글자를 만들기 위해 모녀가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
'효선미선과의 약속'이란 글자를 만들기 위해 모녀가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있다.정홍철

지나는 시민들이 전시된 관련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
지나는 시민들이 전시된 관련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정홍철

정홍철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정홍철

"친구들아! 편히 잠들길..."
"친구들아! 편히 잠들길..."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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