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80여 가마에 담긴 후배 사랑.

보리 심어 후배사랑 키워가는 월롱 농업경영인들.

등록 2003.06.15 12:28수정 2003.06.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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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월롱면 농업경영인들.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월롱면 농업경영인들. ⓒ 김준회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농업경영인회(회장 안병철) 회원들의 지역 후배사랑이 눈물겹다.

이들은 매년 하천부지에 보리를 심어 이를 수확한 뒤 후배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천평의 하천부지에 보리를 심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학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들 회원 30여명은 지난 11일, 지난해 10월 파종해 탐스럽게 여문 보리를 수확했다. 회원들은 이날 자신들의 후배사랑이 듬뿍 담긴 보리를 70kg들이 80여 가마가나 거두었다.

a 보리베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회원들.

보리베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회원들. ⓒ 김준회

회원들은 이 보리를 정미해 각 마을별로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서 마련된 기금은 자체 기금과 함께 월롱면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에게 학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보리를 수확해 마련한 기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고 남은 기금으로 도정기계를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도정비도 절감할 수 있어 더 많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줄 수 있게 됐다.

안병철 회장은 “회원들이 후배들을 위해 뜻 있는 하자고 시작한 보리심기가 결실을 맺어 보람을 느낀다”며 “회원들의 사랑이 지역발전을 위한 후배양성에 기초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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