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석엔 "大韓民國最南端"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곳이 바로 한국의 최남단 마라도이다.임윤수
큰맘 먹고 관광차 제주엘 갔던, 목적지가 바로 그곳이던 간에 재수 없이 바람이라도 불어 파도가 높거나, 바람은 불지 않아도 파도가 높게 이는 파랑주의보라도 내리면 구경할 수 없는 제주도내 관광지가 있다.
| | 오름이란? | | | |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를 말한다.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한다. 오름은 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 임윤수 | | | | | |
제주도는 변변한 평야도 없으면서 산이라고 불리는 산은 기껏 몇 개뿐이라고 한다. 368개나 되는 봉긋봉긋한 산봉우리의 대개는 오름(岳)이라고 불린다. 산이라고 불리는 것은 제주도의 대명사이기도 한 한라산을 포함한 송악산과 산방산 그리고 이 외에 한 두 개가 더 있을 뿐이다.
제주의 서쪽 끝에 있는 송악산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두 개의 섬이 있으니, 좀더 크며 가까이 있는 섬이 가파도이며 좀더 멀리 조그마하게 보이는 섬이 마라도이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이다. 대한민국의 영토 중 흙이 존재하는, 인간들이 발로 밟고 일어설 수 있는 제일 남쪽 끝 땅이다. 마라도는 섬 전체 면적이 약10만평 정도이고 섬을 빙 돌게되는 해안선의 길이가 십리 조금 넘는, 도보로 1시간쯤이면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마라도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마치 한 척의 항공모함을 연상케 하는 형상이다. 그리고 그 둘레에 마치 운동장 트랙처럼 포장된 도로가 있다. 위에서 보면 타원형의 형체지만 옆에서 보면 마치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형태이다. 바다 가운데 붕 떠있는 듯해 섬이 파도 따라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가져올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