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23일 백년초김해화
| | 선인장 (백년초) | | | | 선인장-쌍떡잎식물 선인장목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
대개 잎이 없는 다육질의 큰 줄기가 특징인 현화식물이다. 한국에서 흔히 자라는 선인장(Opuntia ficus-indica var. saboten)은 열대산으로 높이 2m에달하고 편평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제주도에서 자란다. 경절(莖節)은 짙은 녹색이고, 모양은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편평하다. 백년초,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의 육지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키가 크지 않고 누워서 자라는데 겨울에는 시들었다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백년초, 천년초라고도 부른다.
길이 1∼3cm의 가시가 2∼5개씩 돋고 바로 옆에 털이 있으나 오래된 것은 나무처럼 굵어지며 편평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여름에 경절 윗가장자리에서 황색 꽃이 핀다. 꽃받침조각·꽃잎 및 수술이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하위이고 열매는 장과로서 서양배같이 생기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으며 먹을 수 있으나 약용하거나 열대지방에서는 대부분 새들이 먹는다.
<2003.6.23. 순천시 주암면에서 촬영> | | | | |
이불홑청을 꿰매다 방 한 쪽으로 밀쳐두고 잠깐 쉬는 사이 방안에서 뛰어 놀던 어린 내가 바늘을 밟고 말았습니다. 이불을 꿰매던 대바늘이라고 하는 길 바늘은 발등까지 깊숙이 박혀서 나는 자지러지고 놀란 어머니, 할머니, 아버지까지 나서서 뻰치로 바늘을 뽑아내야 했습니다.
병원도 없는 촌구석-
어머니는 바깥 금간 장독뚜껑에 심어 기르던 백년초 한 가지를 뜯어
짓찧어 내 발을 싸맸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내 나이 다섯 살 무렵의 기억 한 토막입니다.
백년이 지나야 꽃이 핀단다
겨울이면 얼어 죽을 새라 방 윗목에 들여다 놓아가며 애지중지 기르던 백년초 크게 다치거나 많이 데인 이웃들이 얻으러 오면 한 가지씩 뜯어 건네주는 바람에 한 번도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꽃이 피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감자 캐 놨응께 일 없을 때 와서 갖다 묵어라 이. 며칠 전 받은 어머님의 전화 생각에 비오는 날 공치는 날 시골 집에 갔습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환하게 핀 백년초 꽃이 나를 반깁니다. 비가 와서 꽃송이를 오므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자태가 어디 가는가요?
어머니- 인기척에 어머님이 방문을 엽니다.
비오는디 어찌개 왔냐, 아그들도 왔냐,
아그들은 학교 갔지요.
오늘이 공일날 아니여?
월요일이어요, 어머니, 백년초 꽃이 많이 피었네요.
이, 작년에도 피드만, 올해도 또 핀다야.
백년초가 백살도 더 묵었는갑네요.
늙은 어머님이 환하게 웃으십니다.
어머님의 꽃밭에 백년초 꽃이 피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