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민 대구환경운동연합 간사
12일째, 대구환경운동연합 송경민 회원부 간사가 1인 시위에 나섰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간사라고 했지만, 대구시청 앞을 버티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전혀‘새내기’다운 느낌은 없었다.
‘대구시가 앞으로 더 잘 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1인 시위에 동참했다는 그녀는 퇴진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채 한 달을 못 가는 것에 대해 적잖이 실망한 모양이다. 몇 달 전 조 시장 퇴진 서명운동을 받을 때, 시민들이 대체로 무관심하거나 냉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간혹 음료수도 사주며‘힘내라’고 해주는 시민들도 있어 아직 희망이 있다고 웃으며 말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퇴진운동의 어려움으로 역시나 대구시민들의 냄비근성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시민단체에서도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환경운동연합 간사답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예로 들면서, 이 또한 대안이 없어 문제해결이 더욱 힘들다고 하였다.
그녀는 조 시장 퇴진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순순히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그저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알려야죠! 그래야 다음에 더 쉽게 시민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내기 간사는 당찬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에‘조 시장이 정신 차려야’된다는 말을 단호히 남기며, 대구의 시민단체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가하였다.
“조 시장 퇴진운동이 몇몇 단체 위주로만 가고 있다. 좀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여 함께 싸워야 한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는 꽤 여러 번에 걸쳐 ‘좋은 세상을 위해’라는 말을 하였다. 그녀가 말하는 진정 좋은 세상은 지하철 참사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녀의 소망대로 하루 빨리 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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