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가 싸움을 부추기는가

폭언에 욕설, 상식을 넘어선 새만금추진협의회

등록 2003.06.30 12:34수정 2003.07.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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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소리

28일 토요일 새만금추진협의회(대표 김영두)는 삼보일배를 수행한 문규현 신부가 있는 부안성당, 해창산 위령제, 새만금갯벌과 전북인을 생각하는 여성성직자들의 기도순례 현장에 나타나 반대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가졌다. 그 시위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부안성당 앞 시위/6월 28일 오전 11시(5분 54초)

해창산 앞 시위/6월28일 오후 4시(4분 25초)

기도순례 행렬 옆 시위/6월 28일 오전 11시(5분 5초)


- 촬영 : 최인화, 오종환, 문정현, 조현지

"새만금 반대론자 문규현 신부를 성당에서 축출하자!"

28일 오전 10시 반. 부안 읍내에서 새추협 회원과 주민 100여명이 "정부의 새만금 담수호 포기와 해수유통 신구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거리를 행진해 부안성당 앞으로 몰려 왔다. 회원들은 "새만금 반대로 부안성당을 모욕하는 성직자를 성당에서 축출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부안군에 거주하는 주민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 마을당 3명씩 나오라고 해서 참석했다"고 한다. 또 30여 분간 성당 앞에서 시위를 한 후 김영두 새추협 대표는 마이크에 대고 "식권을 받아서 00 식당으로 가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동원된 주민들의 집회임을 실감케 했다.

a 부안성당 앞에서 "문규현 신부는 성당을 떠나라"고 외치는 새추협 회원들

부안성당 앞에서 "문규현 신부는 성당을 떠나라"고 외치는 새추협 회원들 ⓒ 참소리

"고엽제로 피도 막혔는데 이번에 한번 붙어서 피좀 통해 보자"

오후 3시 해창산 위령제가 있었던 부안 해창석산. 오후 4시경 새만금 전시관 앞에서 찬성집회를 마치고 월남참전동우회 회원 30여명이 위령제가 진행되고 있는 해창석산 앞으로 몰려왔다.


군복을 입고 몰려온 사람들은 "새만금은 우리 것, 참견마라!", "새만금은 국책사업, 나라발전 이룩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고엽제로 피도 안 통하는데 저것들하고 한번 붙어서 피좀 통해 보자", "가스통으로 확 조져버리겠다"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약 30여 분간 시위를 한 후 "다음에 또 이런 반대행동이 있을 때엔 그때는 3만여 회원을 모두 동원해서 싹 불질러버리겠다"는 경고를 남기고 돌아갔다.


a 새만금 반대를 규탄하는 월남참전동우회

새만금 반대를 규탄하는 월남참전동우회 ⓒ 참소리

기도순례단에 가한 새추협 회원들의 위협과 공포

오전 11시 반 경.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생각하는 여성성직자들의 기도순례가 있은 익산 부근에서 새추협 회원과 주민들이 반대편 길목에서 구호와 욕설을 퍼부으며 시위를 벌였다.

4공구 방조제 공사저지 투쟁 당시에도 진두지휘했던 새추협 편영수 씨와 함께 대동한 주민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댔다. 또 새추협 회원들은 2~3인씩 조를 짜서 기도순례 행렬 옆에서 하루 종일 동행하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a 기도순례 행렬에 폭언과 욕설을 하고 있는 새추협 회원들

기도순례 행렬에 폭언과 욕설을 하고 있는 새추협 회원들 ⓒ 참소리

지난 10일, 12일 4공구 방조제 시위에서도 새만금 반대 활동가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새추협은 이제 새만금 반대 주장을 담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나타나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12일 카메라 등 촬영장비를 빼앗고 부순 데 이어, 이날도 촬영하는 이들의 카메라를 막고 촬영을 거부했다.

이런 새만금추진협의회의 '난동'을 지역 언론, 방송사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단지 새만금추진협의회가 새만금 조기완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는 보도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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