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교육 필요

등록 2003.07.05 13:59수정 2003.07.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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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회 현상을 두고 개인적·사회적 도덕성의 위기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업윤리의 부재와 정경 유착에 의한 부정, 원조교제, 자살 인터넷 사이트, 무절제한 자연파괴 행위 등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대안을 마련하여 새로운 희망의 싹이 틔워지고 꿈이 있는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병리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을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윈인으로 학교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생태적 가치관 형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 학교 교육은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의 성공을 위한 지식과 단편적인 기술을 전수하는 학교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자신의 이익과 생명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이익과 생명 존엄성도 중요하다는 생태적 가치관 교육이 강조되지 못하고 있다.

겨울철 가뭄 시기에 마실 물을 찾아 내려온 산짐승에게 얼음을 깨 물을 마시게 하고 산으로 돌려 보낼 수 있는 생태적 가치관 형성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자연 약탈적 산업문명을 극복할 수 있는 자연 생태에 대한 패러다임 형성에 대한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자연을 인간의 필요와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는 가치 형성으로 자연 생태계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비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이지 못한 교육 과정에서 길러진 인간들의 자연 생태계 파괴로 인간 삶 자체를 위협 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단적인 예로 자연 생태를 무시한 농지 개발과 도시 확대로 인한 급속한 농지 감소, 농업을 천시하는 사회현상으로 홍수조절 등의 농업의 공익적 역할을 제대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무차별적인 농촌 자연 파괴로 생물종의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의 급속한 고갈 현상을 맞이하고 있으며 물 부족, 핵폐기물 등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일들이 현실적으로 날로 점증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 생태계 파괴가 가져다줄 그 결과는 그동안 우리 인간 사회가 이룬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리게 되고 인간 문명이 서서히 파괴되어 버리는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자연을 인간의 필요와 이용의 대상으로 여긴 결과에서 가져 온 생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의 변화가 필요하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생명공동체를 새롭게 건설해 나갈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는 생태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이제는 자연 그 자체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해 주는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가치관을 형성시켜나가야 한다.

생태교육이 강조되는 학교 교육에서 길러진 인간의 가치관은 생태적 합리성과 감수성을 지닌 인간 생활로 인간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인간사회가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생태교육이 강조되는 학교는 숲이 살아 있고 녹색 공간이 형성된 생태적 공간으로의 꾸며져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학교는 숲이 거의 없으며 콘크리트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 좁은 화단과 계획성없게 심겨진 나무들이 있을 뿐이다.

이런 학교 공간에서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이 조화를 이룬 생태교육 공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넓은 공간에 대형 콘크리트 건물 세워 개교하는 학교 설립 방법을 벗어나 숲 속에 학교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학교 건물 크기를 축소하고 다양한 식물과 나무를 심어 학교 숲을 가꾸며, 운동장은 푸른 잔디광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국가의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에서 생태교육 강화로 인간이 자연 생태계의 생명질서를 존중하고 인간의 생명 가치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도덕성 있는 인간으로 교육되길 바란다.

그리고 자연을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치관과 생태감성이 형성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이 인간사회에 베풀고 있는 그 생태적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는 생태교육 철학이 강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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