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 민선3기 시정평가 '반반'

행정변화, '달라진 게 없다' 66.6%

등록 2003.07.06 13:33수정 2003.07.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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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1년을 보낸 신정훈 나주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리서치가 나주시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3기 출범 1년 시정평가' 여론조사 결과 신정훈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 대해 52.9%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잘못하고 있다는 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42%를 차지, 절반 이상의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순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 14.7%, '대체로 잘하고 있다' 38.2%, '그저 그렇다' 42%, '잘못하고 있다' 3.4%, 매우 잘하고 있다 1.6%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나주시 행정이 과거보다 어느 정도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6.6%가 '변화되지 않았다'고 응답해 개혁적인 젊은 시장의 이미지가 다소 손상됐다. 행정변화에 대해 '매우 달라졌다' 6%, '비교적 달라졌다' 27.3%,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57.6%, '전혀 변화 없다' 9%로 나타났다. 4-50대와 60대 층에서 48.6%나 행정이 과거보다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해 40대 이상 시민들에게는 행정변화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66.6% 응답자들은 무책임(32%)과 투명성 부족(25%)을 잘못된 행정평가로 지적했다. 이에 반해 친절한 민원(26%)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19.5%), 행정의 투명성(19.5%)을 잘된 행정이라고 평가했다.

민선 3기 동안 가장 잘못된 점에 대해 시민들은 책임감 결여(33.5%)를 첫 손가락으로 뽑았으며, 다음으로 투명성부족(25.6%), 무원칙(16%), 권위적(13.7%), 불친절(11.2%)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이 붕괴되면 공무원 수를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52.6%가 감축을 26.9%는 반대, 무관심 20.5%로 나타나 인구 10만 붕괴 책임을 전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경향이 높았다. '나주사랑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46.3%가 '모르겠다'고 답해 나주사랑운동이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이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38.2%, 잘못하고 있다는 15.7%로 나타났다.

'의회와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50.8%가 모르겠다고 답해 정치적 무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의회와 관계에 대해 24.4%는 잘해왔다고 답했으며, 24.8%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시정목표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 농업경제 활성화가 37.6%로 가장 높았으며, 주민편익시설확충 17.5%, 시민의 시정참여확대 15.9%, 교육환경변화 13.5%, 쾌적한 관광도시 12.2%, 상공업활성화 3.2%순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2~30대는 교육환경변화를 우선적으로 뽑았으며 4~60대 연령층은 농업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공무원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가 26%, '그렇지 않다' 32.7%, '모르겠다' 41.3%로 나타나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9개 읍면동 주민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추출, ARS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2-30대 24%, 4-50대 39.5%, 60대 이상 36.5%가 참여했다. 여론조사에 참석한 성비는 남자 62.8%, 여성 37.2%이며 오차범위는±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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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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