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제천지부 노조원 250여명은 이틀째 파업농성에 들어갔다.정홍철
민주노총 전국 하역노조 화물연대 충북 제천지회는 이틀째 파업농성에 돌입해 사실상 철도를 이용한 출하만 가능한 상태이다.
제천지회 소속 조합원 250여 명은 14일 오전 9시부터 단양군 매포읍 우덕리 성신양회공업 단양공장 정문과 후문주변에 천막을 치고 도로변에 200여 시멘트 운송 트럭(BCT)을 세워 놓고 이틀째 파업농성에 들어갔다.
농성현장에서 만난 지도부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렸던 화물연대 시위와 관련해 조합원에게 물량을 주지 않는 등의 불공정 배차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회사측과 운송회사측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신양회측은 농성 첫날인 14일 비조합원들의 벌크차량이 공장내로 들어올 경우 농성중인 조합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차량을 모두 돌려보냈으나 15일 3시 현재 성신양회 공장주변에는 경찰병력 1000여명(8개중대)이 배치되어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처럼 많은 경찰 병력이 투입된 것은 단양군에서 처음이다.
성신양회측은 단양과 제천, 원주 주변에 벌크차량을 대기시켜둔 상태이며 경찰의 보호속에 비조합원 차량을 공장으로 들여 출하를 시도하고 있어 경찰과 노조측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출하는 철도가 차지하는 55%정도로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생산엔 차질이 없으며 재고는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미콘협동조합측은 "현재 레미콘 업계는 모든 제고가 바닥난 상태로 16일부터는 레미콘 생산도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육상출하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파업농성이 장기화 될 경우 레미콘업계의 생산차질로 인해 건설현장에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