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도전] 우주의 생명체를 찾아서

과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까

등록 2003.08.07 18:19수정 2003.08.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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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또다른 생명체는 존재하는가?

과학적인 증명이 아니더라도 무한하다시피한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하고있는 무수히 많은 행성 수를 감안한다면 이 물음은 어쩌면 어리석은 질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는 인류가 꿈꾸는 마지막 여정이자 도전이기에 험난한 항로는 계속되고있다.

인류의 우주프로젝트의 타겟은 태양계의 네번째 행성 화성.
a 화성 MARS

화성 MARS ⓒ Linuz

태양계의 어떤 행성보다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 산맥과 협곡이 있고, 북극과 남극이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마르긴 했으나 강물이 흐르던 흔적도 있다. 또 계절이 있으며 대기, 바람, 먼지 폭풍이 있고, 암반으로 덮여있는 표면도 있다.

지구를 제외한 다른 모든 행성과 비교해서 화성은 기후가 온건하다 할 수 있다. 화성 적도 지방에서 여름 기온은 지구 남극의 겨울 온도와 비슷한 정도이기에 화성은 달과 함께 인간이 직접 방문하여 탐사해해 볼 만한 가장 우선적인 대상으로 손꼽힌다.

17세기초 망원경으로 화성을 최초 관찰한 이후 급진적인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1960년대에 들어 인류는 화성탐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5번의 화상탐사위성의 실패에 이어 1964년 11월 28일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Mariner) 4호가 화성 1만 km까지 접근하여 사진촬영에 성공함으로써 비로소 화성탐사에 대한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a 최초 화성착륙 바이킹2호

최초 화성착륙 바이킹2호 ⓒ JPL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1975년 8월20일 발사된 미국의 바이킹2호가 최초로 화성착륙에 성공하면서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MGS(1996), 패스파인더(1996) 등이 화성탐사에 나섰으며 현재 96년 발사된 글로벌서베이어(MGS)위성과 2001년 4월7일 발사된 미 화성탐사선 오디세이(Odyssey)가 화성궤도를 돌며 많은 정보를 수집 중에 있다.

지난 6월 미국ㆍ러시아 합동 천문학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화성탐사선 '오딧세이'와 '글로벌서베이어'의 수집자료를 이용해 화성 북극 바로 밑에서 최대 75% 가량이 얼음으로 구성된 영구 결빙층을 발견했다고 밝혀 '화성의 생명체 존재'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 결빙층은 앞서 '오딧세이'가 2002년 화성 남극 인근에서 발견한 미시간호 두 배 크기 결빙층보다 규모 면에서 3분의 1가량 큰 것이었다. 이들이 실제로 발견한 것은 물 자체가 아니라 산소와 결합해 물을 형성하는 수소지만 당시 천문학팀의 윌리엄 보인턴 애리조나대학 교수는 매우 많은 양의 수소를 발견했으며 이것은 물이 아닌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해 생명체 존재에 커다란 힘을 보탰다.


물론 현재 화성의 생명체가 인간과 같은 고등 생명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하등 생명체의 존재도 그 의미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화성탐사의 의미는 남다를수 밖에 없다.

a Mars Global Surveyor 가 2002년 찍은 화성 영상

Mars Global Surveyor 가 2002년 찍은 화성 영상 ⓒ MGS

그러던중 지난 8월5일 이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새로운 도전이 발표되었다. 미국 우주항공국 나사가 2007년 발사하여 2008년 화성에 착륙, 오딧세이 위성에 의해 발견된 화성 지표의 얼음을 조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총 3억2천5백만달러가 소요될 이 프로젝트는 파닉스(Phoenix)라고 불리는 착륙선이 화성의 고위도 지방에 착륙하여 지표 아래에 숨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얼음상태의 물을 찾게 된다. 착륙선은 화성의 토양 속으로 약 1m까지 굴착하여 측정 장비를 통해 얼음, 토양, 암석 등을 연구하며 대기 성분도 분석할 계획이다.

a 2007년 화성탐사 착륙선 피닉스와 현재 탐사중인 오딧세이

2007년 화성탐사 착륙선 피닉스와 현재 탐사중인 오딧세이 ⓒ NASA

"파닉스는 화성을 특이한 방법으로 탐사하게 될 것이며, 경쟁에 의해 선발된 독창적이고 저비용 화성 탐사 임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나사의 에드 웨일러 박사는 말했다.

나사는 2001 화성 서베이어 프로그램(Mars Surveyor Program)을 통해 1999년 극 착륙선을 화성에 보냈으나, 화성 대기에서 실종되었다. 그로부터 지금껏 2001 착륙선은 창고에 보관되어 오다가 이번에 관측 장비가 보강되어 파닉스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 임무를 이끌어 갈 애리조나 대학 피터 스미스 박사는 "현재 화성의 북반구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 너무 온도가 낮지만, 화성의 공전 궤도의 주기적 변화로 인하여 5만년 마다 더 따뜻한 환경이 만들어지곤 한다. 이 기간동안 얼음이 녹고, 잠자고 있던 생명체가 깨어나 진화를 계속할지 모른다. 우리의 임무는 화성의 북반구에 있는 평야지대가 생명을 품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드넓은 우주에서 생명체의 씨앗을 찾고자 하는 인류의 꿈은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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