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5개국 55개 전통무술단체가 참가해 지구촌을 다시 한번 무술의 도가니로 달궈줄 제6회 충주세계무술축제(9월 30일∼10월 6일)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충북 충주의 산악인과 고교생들로 구성된 원정대가 8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요세미티 거벽(Big Wall Climbing)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는 김영식(39) 원정대장(충주 중원중 교사)과 박연수 부대장, 민준영 등반대장, 이석희(충주상고 2년), 이덕희(충원고 2년), 김영민(충주공고 1년)군 등 모두 9명으로 6구성된 원정대는 지난 4일 베이스캠프를 출발, 바위 밑 등에서 야영을 하면서 하루 100m에서 200m 가량을 오르는 등 5일간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850여m의 암벽 등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월 네팔의 히말라야 피상피크를 등정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 원정대는 요세미티 거벽을 정복하기 위해 지난 달 초 충주시 호암동 청소년 수련원에 머물며 괴산군 등에서 암벽 훈련을 하는 등의 만전을 기했다.
지난 1일 서울을 출발한 원정대는 현지 적응 훈련을 갖고 4일부터 거벽 등정에 나섰다. 이들은 요세미티 정상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과 엠블렘을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산악인들에게 무술축제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세계언론을 통해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알렸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위치한 거벽은 수직고 1천m의 엘캐피탄을 비롯, 하프돔, 폭포 등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많은 곳으로 연간 400만명의 산악인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는 곳으로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정복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원정대장은 "날씨가 매우 무더워 등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고 "등반에 성공한 것도 기쁘지만 세계인들에게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알릴수 있는 계기가 돼 더욱 기뻤다"며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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