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전우애로 서로의 아픔을 보다듬는 계룡대 근지단의 박만선 행보관, 어려움에 처한 이상환 일병, 최철환 중령 그리고 자진하여 조리를 담당하는 이경일, 김도현 상병(좌로부터)조원호
계룡대 근무지원단 장병 및 군무원들이 어려운 가정환경과 모친의 투병생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상환(경비연대, 23세) 일병을 돕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있다.
이 일병은 2년전인 지난 2001년 사업 실패로 인한 부친의 가출로 어머니는 파출부 일과 자신의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로 가정 생계를 어렵사리 연명해 오던 중 군에 입대하게 됐다.
가정 생계는 어머니와 대학생인 동생이 학교를 휴학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여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초 설상가상으로 몸이 약하셨던 모친 이말순(47세)씨가 과로와 뇌출혈로 쓰러져 1차 수술을 받기는 하였으나, 합병증으로 인해 팔과 다리의 마비 증세로 현재까지 투병 생활 중에 있으며 수술비 또한 1000여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이와 같은 사정을 알게 된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육ㆍ해ㆍ공군 장병 및 군무원들은 지난 7월 초부터 자율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통해, 뜨거운 관심 속에서 3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또한, 육ㆍ해ㆍ공군 지원부 장병들로부터 격려와 희망을 잃지말라는 쪽지와 편지가 답지해 '계룡대 한가족'의 감동을 더했다.
성금은 계룡대근무지원단장이 직접 전달했으며, "성금 모금은 그 한계성이 명백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일병의 용기를 북돋아 격려했다.
아울러, 경비연대 간부들은 이 일병을 돕기위해 영내 장병 유원지에 사랑의 포장마차를 설치하여 이번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장마차에서는 10여종류의 술과 음료수, 과일, 닭발과 노가리, 두루치기 등 안주를 판매하고있으며, 메뉴판에는 이 일병의 상황과 행사의 취지를 게시해놓고 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은 선후배 간부들을 만나면 이 일병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내 포장마차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이 일병의 소속대 행정보급관 박만선 상사는 "평소 이상환 일병이 타내무대 및 주변 병사들과 화합하고 갖가지 궂은 일에 긍정적인 자세로 적극 참여해 가정형편이 이같이 어려울 줄은 미쳐 몰랐다"면서 이상환 일병의 희생정신과 성실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상환 일병은 정기 휴가시에도 시간을 내어 대구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센터인 '더불어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일병은 "부대원들의 정성에 고맙고 감사하다"며, "성원에 힘입어 성실한 자세로 군생활에 충실할 것이며, 제가 받은 사랑과 정성을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분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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