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원 넘게 출장비 쓴 익산 모 교장의 출장비 반납 내역최인
2003학년도 1학기동안 백만원 이상의 출장비를 사용한 교장은 조사 대상 379개교 교장 가운데 24.5%에 이르는 93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2백만원 이상 사용한 교장은 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 교장은 상습(?)적으로 출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질의를 한 전라북도 교육위원회 박일범 위원은,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른 학교장 출장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전북지역 각급 학교장 가운데 70일 이상 출장을 기록한 교장과 3백만원 이상의 출장비를 사용한 교장은 몇 명이나 되는지 파악해 자료로 제출’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박 위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J중학교 S 교장은, 지난 한해 동안 92일을 관외로 출장갔으며, 632만원을 출장비로 사용했다가 문제가 되는 바람에 익산교육청으로부터 216만원을 환수조치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도 이 교장은 2003학년도 3월부터 7월까지 47일을 출장 처리했으며 출장비로 374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위원은 조사 결과, "익산 J중학교 S 교장은 공예품 대전 참여 등 하여튼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출장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이처럼 잦은 출장을 가는 교장들로 인해 교사들이 업무결재의 어려움으로 학교 업무추진에 차질이 발생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교장들이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함으로 인해 학교경영에 빈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출장 명령 내고, 자신이 결재하고 출장비 빼가
이들 잦은 출장을 간 것으로 나타난 학교장들은, 자신들이 출장 명령을 내고 본인이 학교장 직인으로 결재를 하고 출장비를 빼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장지나 출장 목적 등이 불분명해 실제 출장을 갔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문용주 전라북도 교육감에 대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또 알고 있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물었으며, 교육당국의 학교장 지도감독 소홀을 질책했다.
지난 11개월간 114일 출장 기록한 교장이 지역교육장에 임용돼 논란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