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탕정포도축제, 우천속에서도 성황

주최측, 시민들 장대비 속에 방치... 성의없는 태도 아쉬워

등록 2003.09.07 20:55수정 2003.09.08 09:27
0
원고료로 응원
아산시 최고의 지역특산물 축제로 명성을 얻고 있는 탕정포도축제. 올 ‘제8회 탕정포도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의 불만이 터졌다. 무성의한 행사 준비와 개최로 시민 불편과 피해를 가중시킨 것이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린 이유.

지난달 30일(토) 아산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탕정포도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우비를 입고 공연을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토) 아산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탕정포도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우비를 입고 공연을 보고 있다.박성규
이번 행사는 아산시 탕정면포도작목반협의회(회장 남기업) 주최, 아산시 및 지역 기관·단체 후원으로 지난달 30일(토)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장대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인기를 누렸다.


포도국수, 포도떡 등을 비롯, 포도를 이용해 만든 갖가지 상품을 전시해 호평을 얻은 것은 물론, 준비한 포도 2천여 상자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등 품질에 대해서도 입증을 받아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초 폭우로 인해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로 성황을 이루며 이런 우려를 깨끗이 씻어줬다.

그러나 주최측의 무성의한 진행이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애착을 반감시켰다. 일부 행사 관계자와 시 관계자들이 우천을 이유로 저조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측과 시 관계자들은 천막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자리를 떠나 비를 피하면서도 장대비 속에 방치된 시민들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시민들을 걱정한 한 시의원이 사비를 들여 우비를 사 나눠주자 비를 맞고 있던 한 시민이 “초청인사도 이런 관심과 배려를 보이는 데 주최측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시민들을 폭우 속에 몰아 넣고 자기들만 비를 피해도 되는 거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3. 3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4. 4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5. 5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