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감자를 놓고 싹이 나오기까지는 7-8일 걸리는 것 같습니다.김민수
감자 이야기 하다가 다른 이야기들로 넘어갔군요.
비록 작은 텃밭이지만 이렇게 하나 둘 이야기를 꺼내 놓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다시 감자 이야기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아침에 밥상에 올릴 고추를 몇 개 따러 갔던 아내의 맑은 목소리가 아침을 깨웁니다.
"여보, 감자싹 나왔어!"
무슨 말인지….
분명 어제 저녁에 볼 때에도 기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니면 그냥 슬쩍 지나치느라 보질 못했나?
텃밭에 나가보니 정말 감자싹이 나왔습니다.
"어? 어제까지도 못 봤는데?"
"밤새 시합하듯이 나왔나 보지 뭐."
"그래, 다행이다. 우리 것이 나왔으니 다른 분들 것도 나왔겠지?"
우리 동네는 감자농사, 당근농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감자농사 흉년이 들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거든요. 요즘 동네분들이 감자를 놓고 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밭마다 주렁주렁 실한 감자들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땀흘린 만큼의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잠시 밭심방을 가야겠습니다.
우리 텃밭에 감자를 심기 전날 아내와 제가 가서 도와준 감자밭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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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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