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 대구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한은영
태풍 '매미'의 여파로 수해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15일 아침, 38일째 주자로 김언호 대구참여연대 시민감시부장이 나섰다.
-U대회 이후 조시장 퇴진 분위기가 다소 사그러드는 감이 없지 않은데.
"대구시민이 무고하게 수백명이나 죽어나간 대형참사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책임지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 U대회로 대구의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해서 그 책임의 문제가 사라질 수 있는 성질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의 상처는 제대로 치유된 것 없이 그대로 곪아있는 상태이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조퇴진 운동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중대한 과실에 대해 누군가는 잊지 않고 책임 있게 문제제기 하는 것."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중앙로 일부구간이 운행 중단된 탓인지 승객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어쩔 수 없이 타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참사 이후 바뀐 것이라곤 전동차 내부의 커다란 안내표식들과 안내방송이다. 그외 내장재라든지 지하철 역사는 사고당시 그대로인 것 같다."
-시민감시국 부장의 눈으로 보는 대구시 행정의 실태는?
"조해녕 시장 취임당시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진전된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대형사업을 기획하고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진행과정에서 시민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단체장의 마인드의 문제라고 본다. 중요 행정행위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시민참여의 첫걸음이라고 본다. 그러나 대구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