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태호(白磁胎壺)/보물 1055호, 조선15세기, 42.5*25*25.8, 27.6*10.6*11.7호림박물관
이 가운데 '조선 시대의 양반과 백자’는 백자를 통해 조선시대 양반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세계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15세기에 제작된 백자태호(白磁胎壺, 보물 1055호)로 아기의 태를 담아서 묻었던 항아리다. 대를 이을 생명의 근원으로 간주되는 갓난 아이의 태를 길일을 택해 묻었던 것이다.
또 조선 백자에는 고려청자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그리고 많은 문방구가 있다. 특히 후기로 가면서 백자연적(白磁硯滴)들이 대단히 많아지는데 모양들을 보면 무릎 연적, 해태형 연적, 위 끝을 진사(辰砂, 붉은 물감)로 바른 복숭아 연적, 하늘을 상징한 환형 연적(環形硯滴, 또아리연적), 팔각 연적, 능화형 연적(菱花刑軟賊:마름플), 선형 연적(扇形硯滴:부채꼴), 동물형 연적, 진주형 연적 등이 있으며, 특히 사각 연적이 주류를 이루고, 연적의 무늬는 용(龍)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