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박관용 국회의장을 만나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고, 국정감사등 원내현안을 논의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당 신당파 의원 37명은 20일 오전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5명과 함께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를 공식 등록했다.
김원기 주비위원장에게 탈당계를 위임했던 이정일·김덕규 민주당 의원 등 2명은 탈당계 제출을 유보하고 당분간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한나라당(149석), 민주당(64석), 통합신당(42석), 자민련(10석) 등의 4당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 | 통합신당 교섭단체 구성 참여 의원 42명 명단 | | | | 강봉균 · 김근태 · 김덕배 · 김명섭 · 김부겸 · 김성호 · 김영춘 · 김원기 · 김태홍 · 김택기 · 김희선 · 남궁석 · 문석호 · 박병석 · 배기선 · 설송웅 · 송석찬 · 송영길 · 송영진 · 신계륜 · 신기남 · 안영근 · 유재건 · 이강래 · 이부영 · 이상수 · 이우재 · 이원성 · 이종걸 · 이창복 · 이해찬 · 이호웅 · 임종석 · 임채정 · 장영달 · 정동영 · 정동채 · 정세균 · 정장선 · 천용택 · 천정배 · 홍재형 | | | | |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해 교섭단체 구성을 보고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하는 등 교섭단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박 의장과 환담을 나눈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대표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오늘 우리들의 결단은 향후 한 세기 우리사회 미래의 성패를 좌우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교섭단체 등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정치의 지역주의는 우리사회 전반에 파급되어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당들은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편승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통합신당은 원내중심의 정책정당, 국민참여·국민통합 정당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땅에 민주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에 평화정착을 깃들게 한 정통과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주의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대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추가 합류 의원의 규모에 대해 "금명간 정대철 대표가 대표직 사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고심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내 생각에는 15∼16명 정도가 있다"며 "정 대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결단을 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구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논의는 못했고 다음 과정에서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상수 의원은 "현재 일곱분인데 한나라당에서도 참여할 분이 있다고 해서 하나의 그룹을 형성한 뒤 정기국회 활동은 하시고 그 다음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이와 함께 주비위 조직 구성을 마치고 각 위원회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신당 참여를 선언한 전국구 의원은 일체 당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창당기획단장 이해찬 의원 ▲홍보기획단장 정동채 의원 ▲총무위원장 이상수 의원 ▲e-party위원장 배기선 의원 ▲조직위원장 장영달 의원 ▲여성위원장 김희선 의원 ▲대회협력위원장 이호웅 의원 ▲국제협력위원장 유재건 의원 ▲국민발기인모집단장 남궁석 의원 ▲연구재단설립준비위원장 강봉균 의원 ▲경제활성화특별위원장 홍재형 의원 ▲신행정수도추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병석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