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사 80여년만에 덕산초 졸업

지난 16일 덕산초 제1호 명예졸업장 수여

등록 2003.09.22 20:43수정 2003.09.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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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남 예산 덕산초등학교(교장 김중기) 운동회가 한창인 운동장에서 윤봉길 의사 명예 졸업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지난 16일 윤봉길의사의 조카 윤용씨가 윤의사의 명예졸업장을 받고 있다. 뒷편으로 윤의사의 동상이 보인다.
지난 16일 윤봉길의사의 조카 윤용씨가 윤의사의 명예졸업장을 받고 있다. 뒷편으로 윤의사의 동상이 보인다.장선애
1919년 당시 12세의 나이로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윤의사가 고덕 한내장터 독립만세 의거 당시 일본 헌병이 인한수 의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참상을 목격한 뒤 “일본 식민교육이 싫다”며 자퇴한지 83년만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참석 예정이던 윤의사의 친손자 주홍씨가 직장일로 불참해 조카인 윤용(덕산초 40회 졸업)씨가 받았다.

김 교장은 수여식에 앞서 “국난을 당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조국과 민족을 구원한 매헌 윤봉길 의사가 본교를 다닌 것은 우리 학교와 이 지역의 자랑”이라며 “후학들의 표상으로서 더 훌륭한 인물이 본교에서, 이 지역에서 이 나라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유가족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윤규상 월진회 회장은 재학생들에게 “오늘 드디어 윤 의사가 졸업을 함으로써 진정으로 여러분의 대선배가 되었다. 어디 가서든 가슴을 펴고 윤 의사가 ‘우리의 선배님’이라고 당당하게 얘기를 하고 윤 의사와 같이 매사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동창회가 추진, 윤 의사 동상을 교정에 세운데 이어 이날 덕산초 명예졸업생 1호로 의식을 갖게 돼 조국독립의 숭고한 뜻이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고 살아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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