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9월28일 호박공응경
함께 늙어 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조만간 우리나라 이혼율이 세계1위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서로 안 맞고 힘든데 깨끗이 이혼하는 것이 좋지 않냐고 합니다. 저는 아직 미혼인지라 현실에 부딪혀 보지 못해서 인지 사랑해서 결혼한다면 평생 책임을 지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됩니다.
한 사람을 알아가고 사랑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일까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미처 모르던 것을 발견하게 되고 실망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늙어갑니다. 힘든 생활 속에 다만 함께 변하고자 노력한다면 한 사람을 알고 느끼고 사랑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늙는다는 것처럼 쓸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 늙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많은 위로가 될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알지 못하는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할머니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바라보며 다시 순수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함께 늙어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 이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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