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호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에 이런 저런 학원을 보내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초등학생들이 4~5개의 학원을 전전하는 모습이 불쌍하게만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집사람도 은근히 이제 서서히 딸아이와 '교육'이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나봅니다. 걱정하는 푸념을 몇 번 하더니 드디어 어제 저녁에 딸아이에게 '고구마, 감자…' 따위의 글씨를 하나 둘 따라 쓰도록 하더군요.
물론 딸아이는 사뭇 진지한 엄마와는 달리 글씨 쓰는 연습이 아직 '놀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교과서에서 말하는 '사회화'를 드디어 딸아이가 시작했다는 것을 축하해야할지 아니면 '공부라는 지겨울 굴레'로의 입문을 위로해주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