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의 연습 장면코리아뮤페라컴퍼니
이들과 함께 출연한 조연들 또한 노래 실력이 뛰어나, 흔히 우리나라 뮤지컬에서 느꼈던 음악적 한계를 극복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뮤지컬의 경우 춤과 연기는 만족스러운 반면 음악적 완성도는 뒤떨어지는 편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 공연의 경우 음악 중심의 아름다운 전개를 통해 뮤지컬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었다.
또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오페라적 요소들을 과감히 삭제하고, 신세대 감각의 안무와 의상, 간소화된 무대 장치, 독특하고 다채로운 음악 편곡 등을 통해 재미를 더해 주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뮤지컬의 장점들을 오페라가 흡수하여 보다 대중적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혼합, 이제는 대중들의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뮤페라' 라는 새로운 시도가 지나친 상업성이나 흥미 위주의 공연 예술이 아닌 음악적 성숙도와 극적 효과를 갖춘 훌륭한 공연 예술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이 종합 예술 장르를 좋아하는 대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꾀하여 발전하는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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