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송 교수 조사...황장엽·오길남외 2인 참고인 조사

등록 2003.10.08 10:36수정 2003.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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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8일 저녁 7시40분]

검찰, 황장엽씨 참고인 조사 마쳐...송 교수 오는 10일 재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관을 상대로 송두율 교수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시작해 저녁 7시경 마쳤다고 밝혔다.

박만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오후 브리핑에서 황씨가 언론에 노출이 되는 것을 꺼려하고 현재 신변보호 중이기에 서울지검에서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황씨에 대한 조사는 정점식 공안1부장검사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3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송 교수에 대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신: 8일 오후 4시50분]

송 교수 관련, 잘 알려지지 않은 참고인 2명 소환...출장조사도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송두율 교수 사건 수사와 관련, 참고인으로 이미 조사를 받은 오길남씨와 조사예정인 황장엽씨 이외에 2명을 더 부를 것이라고 8일 오후 밝혔다.

박만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오길남씨와 황장엽씨 이외에 참고인으로 두 명이 더 있지만 이들이 신원을 밝히기를 꺼려해 알려줄 수 없다"면서 "두 사람 모두 언론에 공개 안된 인물로 이야기되는 대로 금명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검사는 이어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것은 상대방(송씨)이 알면 안되는 점도 있고, 사실관계를 확정하려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엇보다 두 사람이 모두 신분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한다"고 설명했다.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할 인물에 대해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북한 출신도 아니고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점에서 누구인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 이들과 송 교수간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들 중 1명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의사를 전했지만 나머지 1명은 서울지검으로 나오고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부를 참고인은 검찰과 기자들과의 대화 도중 "지금까지 송 교수의 독일에서 활동한 사실이 별로 밝혀진 것이 없다", "(송 교수와 연관된) 사실 관계 확인도 하고 빨리 수사해야지…"라고 말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송 교수가 독일 활동할 당시 주변에서 활동했던 교수가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이후 언론에 조사여부만 밝힐 뿐 "누구였는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확인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검찰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참고인 조사를 놓고, 황씨측이 언론에 노출이 되는 것을 꺼려하기에 서울지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조사하는 쪽으로 절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시기는 검찰과 황씨가 약속이 되는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1차장검사는 "황씨가 현재 신변보호 중이기도 하고, 본인도 원치않고 있어 여기(서울지검)에서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조사는 담당검사인 정점식 공안1부 부장이 가는 것이 원칙이지 않겠나"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황씨를 상대로 송 교수가 들어오기 전과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송 교수 사법처리 결정은 수사팀 의견이 중요"

검찰은 송 교수의 사법처리 결정에 대해 수사팀이 내리는 결론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박만 1차장검사는 "수사팀이 의견을 충분히 내고, 나나 검사장이 의견을 종합한다"면서 "무엇보다 수사팀 의견이 중요하고 결론을 내서 보고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교수가 그동안 펴낸 책에 대해 '이적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과정에서 송 교수의 주장을 이해하는데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후 4시 현재까지 검찰조사에서 송 교수는 전향 의사와 국적포기 의사를 밝힌 바 없으며, 추가 문건을 제출한 것도 없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박 1차장검사는 송 교수가 국적을 포기하거나 전향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수사에 크게 참고될 사항은 아니다"며 "송 교수는 3차례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말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조사가 늦어져 추가소환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7일) 오길남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오씨는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과 큰 틀에서 거의 같은 진술을 했다"면서 "오씨는 송씨가 입북을 권유했다고 했지만, 이에 대한 송씨 진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와 오씨와의 대질이 여부에 대해 "오늘 조사결과에 따라 대질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어제 오씨를 조사했던 검사(이상호 검사)의 보고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 조사는 밤 10시경에 끝날 예정이며, 현재 윤영환 변호사가 송 교수의 변호인으로 입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8일 오전 10시30분]

김형태 변호사 "송 교수 국적포기는 여러 가지 가능성 가운데 하나"


8일 오전 송두율(59) 교수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송 교수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과 6일에 이어 세번째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서울지검에 도착한 송 교수는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9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송 교수와 함께 서울지검에 온 김형태 변호사는 송 교수의 국적포기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고만 반복해서 말하고 지검을 떠났다.

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이날 송 교수를 상대로 핵심 쟁점 사항인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인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3일과 6일 2차례 조사에서 북측으로부터 금품수수 및 친북활동 등을 집중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검찰은 송 교수에게 친북활동 과정에서 얻었을 북한 고위층 관련 정보 및 대남 공작활동 정보 등에 대해 자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 및 송 교수와의 대질신문을 놓고 절충 작업을 벌였으나, 황씨 측이 다소 거부의사를 보임에 따라 조만간 출장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송 교수에 대해 자신의 저서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지칭했었다.

전날(7일) 검찰은 오길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송 교수의 입북권유 및 독일에서의 친북활동 등에 대해 상세히 조사를 벌였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가는 오씨는 "수사팀이 매우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나 자신도 혼이 났다"면서 "송 교수를 감싸주고 싶었으나 수사팀의 추궁에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걸 이야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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