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마을 헤이리가 열린다

10월 3일부터 헤이리 페스티벌 2003 개최

등록 2003.10.08 14:00수정 2003.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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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따라 파주 출판도시를 지나서 헤이리 아트 밸리(Heyri Art Valley)에 도착했다. 주위에는 일산 신도시, 고양시 등이 위치해 있다.

'헤이리'는 파주의 전통 농요 '헤이리소리'에서 따온 순수 우리말로 마을 이름이 되었다. 통일 동산 내에 자리잡은 헤이리 아트 밸리는 15만 평의 부지에 6개 산과 구릉지, 7개의 자연적으로 나누어진 공간과 중앙의 늪지, 수로 등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공간이다.


헤이리는 출판 등 문자와 언어로 이루어지는 출판예술, 영화 등 영상으로 창작되는 영상예술, 미술과 조각 등의 공간예술, 음악과 연극 등의 공연예술이 모여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예술마을을 이룬다. 97년 3월 헤이리 아트 밸리 건설위원회 발기모임으로 시작한 헤이리는 문화예술계 인사 372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헤이리는 '책마을'로 유명한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Hay-On-Wye), 프랑스의 생폴드방스(St. Paul de Vence)을 모델로 하여 문화예술 창작 활동과 열린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킨 문화예술공동체 마을이다.

헤이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로 회원들에게 공동체적 참여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적 비지니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각 장르에서 활동과 비지니스 연대를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출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땅 만들기, 집짓기 프로그램 만들기를 통해 헤이리를 완성해 가고 있다.

헤이리는 올해 50동이 완성되고 향후 350여동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언호 헤이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제 문화예술의 시대이고 문화예술적 삶의 시대"라며 "우리는 이 새로운 시대 앞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열린 문화예술은 실험의 한 출발입니다. 진정한 문화와 예술은 모든 사람과 세상에 열려 있어야 하고 더불어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헤이리 페스티벌 2003'은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계속 진행되는 열린 참여와 과정입니다. 이 참여와 과정을 통해 만나서 대화하고 실험하면서 또 하나의 문화와 예술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


이에 '자연과 예술(Nature & Arts)'을 주제로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헤이리 페스티벌 2003'이 열린다.

'헤이리 건축전-Micropolis II', '건축속의 미술'과 '풍경속의 미술', '헤이리 오픈 스튜디오' 등의 미술전시 프로그램, '극-소리-움직임', 헤이리 프린지 등의 공연 프로젝트, 어린이 예술 체험 마당, 헤이리 Art&Book 마켓, 헤이리 시네마 등이 마련되어 있다.


'건축속의 미술'은 '열림'을 주제로 8개의 전시 공간에 개성이 뚜렷한 각 건물들의 컨셉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결합시킨 '건축과 미술의 만남' 프로젝트로 국내 작가 23인이 참여한다. 주제인 '열림'은 문화예술의 발신 기지로서 헤이리의 오픈을 의미한다.

황성옥 전시 큐레이터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 '열림'은 활짝 열린 시공간 속에서 각양각색의 소리와 빛, 자연과 인간의 만남과 호흡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의 표출이 생성되어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미술 프로젝트인 '풍경속의 미술'은 국내대표 미술작가 11인이 헤이리의 옥외 공간에 제작 설치해 나가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안규철 코디네이터는 "기존 형성되어 있는 벤치, 가로등, 도로면, 옹벽 등에 터치를 줌으로써 조경적이고 기능적인 공간들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라고 언급했다.

'헤이리 건축전-Micropolis II'는 김종규, 김준성이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기존의 건축적 언어에 초점을 맞춘 건축 전시에서 벗어나, 건축과 행위, 건축과 환경의 관계에 초점을 둔 실험적인 전시 행사로 헤이리에서 현재 시도되고 있는 건축적 실험들을 접할 수 있다.

헤이리에 실제 구현되고 있는 건축물 30~40동의 모형을 전시하는 '헤이리 건축 개념전'과 '도시,건축,그리고 헤이리 풍경'을 주제로 국내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건축 심포지움, 단지 내 완공 및 진행중인 건물들을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투어로 이루어졌다.

'감각적 도시성(Sense_Cities)'을 주제로 새로운 개념의 도시건축 컨셥을 제시할 계획인 'MOA 도시 건축전'은 10월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극-소리-움직임'과 '헤이리 프린지'는 갈대 광장 야외 무대에서, <황산벌>, <불어라 봄바람> 등의 영화 상영은 커뮤니티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www.hey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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