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소속 초선 의원 8명이 10일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 반대가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마이뉴스 이성규
김성호·김영춘·송영길·이종걸·안영근·정장선·문석호·임종석 등 통합신당 소속 초선의원 8명은 10일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고 이라크의 교육, 경제, 의료, 식량, 건설 등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이러한 주장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인의 통합신당 소속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치안불안 상태의 원인은 정당성 없는 미영 연합군의 침략과 점령에 있으므로 다국적군을 더 파견한다고 해서 이라크와 아랍백성들의 승복을 받을 수 없다"며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미국에 향해 즉시 점령권한을 유엔에 이관할 것을 요구하면서 "평화유지군을 구성, 국제적 지지를 받는 정당성 있는 군대가 치안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 한미동맹을 내세워 파병 찬성을 외치고 있는 일부 우익단체들에 대해 "한미동맹은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을 때 서로 돕자는 것이 동맹이지 남의 나라를 침략해 석유 등 자원을 빼앗자는 동맹이 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는 미국 부시행정부 내 강경파의 선제공격전략이 철회되고 북미간의 핵문제가 일괄타결 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지역통합과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국민참여 통합신당 젊은 초선의원 일동은 이라크에 전투명 파병을 반대하는 입장이 신중한 민주적 토론을 통하여 당론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이들은 파병반대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타당 의원들과의 연대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호 의원은 "국제문제의 경우 유엔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통합신당의 정책노선"이라며 "이라크 전쟁은 유엔의 의사 자체를 무시하며 일으킨 명백한 침략행위이다. 이에 대해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정체성, 정책노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한나라당에도 파병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분이 많고 당론이 결정이 안 돼 있다. 김종필 총재가 파병 의사를 피력했지만 다른 의원들은 반대하기도 한다"고 말한 뒤 "시민단체 대표들과 수요일에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춘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가 이익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품격 있는 나라로서 대한민국을 함께 도모하는 국론을 모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임종석 의원은 "예기치 못한 사상자가 나면 한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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