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 마을 전경오창석
구림의 역사는 삼한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바다는 간척된 농토로 변하여 옛 자취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구림은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부산, 인천항 정도의 가치를 지녔을 이곳은 반도의 산물이 모여 중국과 일본, 혹은 더 먼 나라까지 오고 가는 중요한 교역항이었다.
먼 옛날, 배가 들어 오면 짐을 부리는 사람들로 항구는 분주하고 긴 항로를 헤쳐 온 뱃사람들은 주막에 들어 거나하게 술잔을 들며 객고를 달랬을 것이다. 이 곳엔 조선소, 커다란 창고, 거간꾼, 짐꾼, 그리고 이들을 지키는 군사시설, 교육기관까지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