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일등 상품권' 인기 시들

지자체 상품권 가맹점 지역내에만 국한 한계 있어

등록 2003.10.24 11:12수정 2003.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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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자체 발행 상품권 지역한계 못벗어

지자체 발행 상품권 지역한계 못벗어 ⓒ 이상율

여수시가 운영주체가 되어 발행하는 '일등 상품권'이 날이 갈수록 인기가 떨어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부양시킨다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행된 상품권은 63억9118만4천원어치에 이르고 있다. 첫 해인 2000년 10억4692만원, 2001년 24억2587만1천원, 2002년 19억8829만1천원, 2003년 8월 현재 9억3천만1천원으로 해마다 줄어 들고있는 추세다.

상품권은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정액(定額) 무기명증권을 말한다. 권면에 기재된 금액의 범위 내에서 발행점이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 기호대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상품권의 발행자는 미회수액이 무이자의 차입자본 구실을 하여 경영에 공헌할 뿐만 이니라, 발행자로서의 명성과 신용도 중요한 자산이 될 수 가 있다.

주로 선물용으로 쓰이며, 백화점·유명 제화점 등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선물하기도 좋고 현금으로 교환도 가능해 인기가 있다. 최근에는 도서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의 보급도 활발하다.

문화 상품권은 영화, 연극, 전시회, 공연관람, CD, 도서구입 및 비디오대여, 프로야구, 프로농구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실 수 있다.

상품권의 액면은 5천원,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의 5종류가 대부분이다. 액면금액의 60% 이상 사용시 차액을 환불해 주고 상환하지 않을 경우 당해 법원에 권리실행 신청을 하면 공탁된 비율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상품권이 훼손되었더라도 좌측상단이나 우측하단에 있는 번호 가운데 하나 이상이 확실히 보이고 상품권이 2/3 이상이 남아 있을 경우는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수시는 지난 2000년 5월 1일부터 5천원권,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등 4종류의 일등 상품권을 발행했다.


원매자에게는 1%를 공제한 금액인 5천원권은 4950원에, 1만원권은 9900원에, 3만원권은 29700원에, 5만원권은 49500원에 판매했다.

여수시가 일등 상품권을 발행한 것은 지역 실물경제의 주를 이루고 있는 수산업이 부진하여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현상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지역경기를 부양시키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특산물과 모든 상품을 지역소재 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여수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는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등 상품권 가맹점은 여수지역에 있는 가구, 건어물, 공산품, 금은방, 식당, 마트, 심지어는 노래방까지 112업종에 2천여개 업소에 이르고 있다.

가맹점 가운데는 일등 상품권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하여 11개 업소가 5%를, 1개 업소가 10%를 할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수 일등 상품권의 구매나 사용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천여 가맹점 가운데 여수 일등 상품권을 한번도 취급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에 이른데다 이중 약 80% 가량이 대형 마트로 집중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본래의 취지는 무산됐다.

한편 시 당국은 일등 상품권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시 산하 공무원부터 솔선 참여토록 하고,각종 시상 및 공식행사에서 시상품 및 기념품 제공시 여수 일등 상품권을 이용토록 권장하고 관내 사회단체·기업체 임직원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지만 시민 참여율이 낮아 소기의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수시청 홈페이지 지역경제 난에 일등 상품권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여수지역으로만 국한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커다란 호응을 얻지 못하고있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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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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