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종합미곡처리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건조비를 받지 않고 산물벼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청구RPC는 올해 저장·건조시설을 새로 증설, 수매농민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했다.이성원
칠곡군 기산면 김종기씨가 출하하는 '금종쌀'은 지난 8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친환경 품질(안전미) 인증을 받았다. 김씨는 나아가 완전미 생산을 위해 김해시 풍년농산종합미곡처리장(RPC)을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풍년농산 완전미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등에서 일반미보다 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농민들은 판로 불투명 및 수지타산 등을 내세워 '초고품질 안전-완전미' 생산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농민들은 "고품질쌀을 생산하려면 비료와 농약과는 거리가 멀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소출이 떨어져 논농업직불제 보조금 지급조건에 위배되지 않을 정도로 비료와 농약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농사에 피땀을 흘린 만큼 대가가 주어져야 하지만 까다로운 방법으로 애써 고품질쌀을 생산하더라도 판로가 불투명하고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누가 초고품질 완전미 생산에 모험을 걸겠느냐"고 말했다.
벼종자는 '완전한 고품질'이지만 고품질쌀은 완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나아가 초특급 '완전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건조할 수 있고 완전미 도정이 가능한 미곡종합처리장(RPC) 시설부터 갖춰 나가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업 전문가는 "정부가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쌀 재협상에 대비해 양 위주에서 품질 중심으로 정책방향을 전환, 고품질 쌀생산을 적극 권장할 수밖에 없지만 이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판로 확보는 물론 고품질 쌀생산 농가에 대한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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