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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다음달이면 24개월인데 아직까지 기저귀 신세랍니다.
또래 아기들은 벌써 쉬야와 응가를 가린다는데….
6개월 된 옆집 강아지가 똥오줌 가린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아지보다 늦어서는 안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기저귀를 벗기고 배변 교육을 시키기로 작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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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가 변기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 이종원
성수가 가장 잘하는 것이 뭐냐하면, "성수야. 고추 어디 있어?" 그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건 잘 한답니다. 아기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한 것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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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 일어납니다. ⓒ 이종원
"성수야. 빨리 응가 해."
1분도 안돼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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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기를 발로 차고 있어요. ⓒ 이종원
아빠가 똥 누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누나에게 무척 재미있게 보였나봐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성수는 변기통을 발로 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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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하자 ⓒ 이종원
"성수야. 다시 한번 하자, 응가."
응가는 하지 않고 고추만 만지고 있어요.
"아이고…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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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의 시범 ⓒ 이종원
참다 못한 누나가 시범을 보여주고 있어요.
"성수야. 이렇게 앉아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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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기통을 머리에 쓰고 있어요. ⓒ 이종원
응가는커녕 변기통을 머리에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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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는 한술 더 뜨고 있어요. ⓒ 이종원
모범을 보여야 할 누나는 한 술 더뜹니다.
"성수야. 착하지. 빨리 응가해봐."
아빠가 다그쳤지만 희죽희죽 웃기만 해요.
그래서 아빠가 직접 변기에 앉아 시범을 보여 주었답니다.
이런 세상에…. 아기 변기에 엉덩이가 껴서 혼났습니다.
살다보니 별걸 다해보네요.
오늘 배변교육은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5분쯤 지났을까요. 소파에 오줌을 쌌습니다.
그리고 그걸 치웠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서 화장대 근처에 응가를 해 놓고 도망갔습니다.
졸졸 쫓아다니면서 치웠습니다.
"아이고 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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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부시맨 ⓒ 이종원
아빠가 목욕을 시킵니다.
물을 뿌렸습니다. 아기 부시맨이 나타났네요.
몸 구석구석 닦아 주었지요.
언제 아빠 등을 밀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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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질 ⓒ 이종원
응가는 못 가리지만 비누질을 참는 우리 아기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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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고 있어요. ⓒ 이종원
목욕을 하고나니 개운한가봐요.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네요.
무슨 책인가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요리책입니다.
내일 닭찜이 먹고 싶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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