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유등천 만들자"

3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토론회, 자연하천으로의 복원 중요

등록 2003.11.03 21:04수정 2003.11.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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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3일 저녁 7시 대전시청에서 토론회를 열고 '살아 숨쉬는 유등천'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금산군 진산면 청등리 산록에서 발원해 대전 안영동, 복수동, 도마동, 수침교 밑을 통과하고 삼천동에서 대전천과 합류해 갑천에 유입되는 유등천은 대전의 3대 하천 중 수질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콘크리트 제방 축조, 인공둔치 조성,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등천 주변의 생물사고 원인과 대안'을 발제한 대전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처장은 "유등천 일대의 오염원을 조사한 결과 하상주차장, 포장마차, 복개하천을 통한 오염물 유입 등이 주 오염원으로 나타났으며, 오염물질의 지속적인 유입은 유등천 수질오염과 생물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이어 "홍수에 대비한 하천의 직강화와 시멘트 호안 설치 등 인공구조물 중심의 하천관리정책으로 하천의 자연식생대가 제거되고 하천의 고유기능이 훼손되고 있다"며 "사람 중심의 하천이용이 아니라 하천의 본래 모습을 찾아주고 시민들에게 쉼터로 돌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살아 숨쉬는 유등천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하상 산책로 철거, 습지 조성, 서식처 조성 등을 제시했다.

'도심 3대하천 관리현황 및 개발계획'을 주제발표한 대전시 건설방재과 신현상 계장은 "이·치수 중심의 하천정비에서 벗어나 하천환경기능의 보존, 회복, 개선과 함께 하천과 인간의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연하천으로의 복원을 중심으로 하천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각 하천의 특성에 맞는 하천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사안별 선택시에는 관련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는 사전, 추진중, 사후평가제를 적극 실시해 오류 없는 하천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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