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에 입학하는 예비 ‘수학교사’

등록 2003.11.08 12:25수정 2003.11.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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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아산지역 여학생중 유일하게 충남과학고 특별전형에서 합격한 홍미희양(온양여중 3년).
지난 10월, 아산지역 여학생중 유일하게 충남과학고 특별전형에서 합격한 홍미희양(온양여중 3년).박성규
지난 10월 있었던 충남과학고 특별전형에서 6명의 아산지역 합격자 중 유일하게 여학생이 한 명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홍일점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주인공은 온양여자중학교(아산시 풍기동 소재)에 재학 중인 홍미희양(16).

“기뻐요. 자신은 있었지만 마음을 놓지 못했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난 후에야 긴장이 풀렸어요. 기대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일반전형에서 합격한 5명의 친구들에게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요.”

홍양은 친구들과 축하도 함께 받고, 기쁨도 함께 나누고 싶다며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미소짓는다. 홍양은의 이번 합격에 대해 "지난 1학기 초에 있었던 수학경시대회(충남도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합격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창 담임교사는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 나이답지 않게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해심이 넓다. 게다가 명랑한 성격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다”며 “학급에서 반장을 맡고 있으며 책임감도 높아 반 친구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높은 신뢰를 표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전교 석차 5위 안에 드는 우등생 홍양. 이런 홍양도 한때는 성적에 관심을 두지 않던 때가 있었다. 평범한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

그러던 중 2학년 때부터 수학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것이 계기가 됐다.평소 강한 집중력을 자랑하던 홍양은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하자마자 성적이 몰라보게 상승했다.


“박미희 수학 선생님이 공부를 참 재밌게 가르치세요. 처음에는 수학이 재미없는 과목으로 알았어요. 그런데 박 선생님 때문에 공부에 재미를 갖게 됐고 그러다 보니 다른 과목 성적도 함께 오르게 됐어요.”

수학이 가장 재밌다는 홍양은 수학선생님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수학선생님이 돼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박 선생님처럼 잘 가르쳐서 학생들에게 수학이 참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줄 거에요.”

중학교 생활을 얼마 안 남긴 홍양은 많은 아쉬움을 표한다. 아울러 이은창 담임교사 및 박미희 수학교사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며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뜻깊은 중학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고에 입학해서도 선생님들과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마, 아빠가 제 뒷바라지를 하시느라고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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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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