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헌혈한 해군 작전사 이동익 소령

어린 생명도 구하고...'적십자 헌혈유공 은장' 수상

등록 2003.11.10 12:46수정 2003.11.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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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41회 헌혈로 '헌혈유공 은장' 수상한 이동익 소령
지난 4년간 41회 헌혈로 '헌혈유공 은장' 수상한 이동익 소령해본 정훈공보실
해군 작전사령부 5전단에서 근무하는 이동익(40세, 해사41기) 소령이 헌혈 41회를 기록해 화제다.

이 소령은 특별한 사연은 지난 99년년 인터넷을 통한 우연한 헌혈로 어린생명을 구한 뒤 지금까지 이어져 41회의 헌혈을 기록했다. 그는 1개월에 한번 정도 헌혈을 하였으며 그 중간에도 기회가 있을때 마다 헌혈에 참가했다.

이 소령이 처음 헌혈을 하게된 계기는 지난 99년 9월 30일, 5전단 소속 고흥함 함장으로 근무하던 중 휴일 아침 집에서 인터넷을 보던 중 우연히 "혈액을 찾습니다"라는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혈액형인 AB형 혈액이 모자라 수술을 못하고 있던 이한나(당시 4세)양의 사연을 보고 병원으로 연락, 이튿날인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자신의 함정에서 근무하고 있던 AB형 장병 9명과 함께 병원으로 찾아갔다.

검사 후 수혈이 가능한 4명의 수병들과 함께 헌혈을 하여 수혈된 피로 바로 수술을 실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한 어린아이의 귀중한 생명을 구함으로써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러한 내용이 우연히 병원에 취재차 와있던 경남지방의 모 신문 기자에 의해 보도가 되었고 몇일 후 국방일보에 '국군의 날에 소중한 생명 구한 군인'이라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특별한 사연을 통해 뒤늦게나마 헌혈의 소중함을 깨달은 후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온 이 소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대한적십자로부터 '적십자 헌혈유공 은장'을 수여받았다.

당시 4살이던 이한나 어린이는 이제 어였한 초등학생이 되었고, 한나양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소령은 수상직 후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작은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헌혈을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면서 "건강이 뒷받침해 줄때까지 헌혈 100번을 꼭 채우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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