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 KDX-Ⅱ 3번함 '대조영함' 진수

미래 해양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한 자주국방 역량 마련

등록 2003.11.12 16:58수정 2003.1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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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경남 대우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은 한국형 구축함(KDX-Ⅱ) 3번함 '대조영함' 의 위용
11월 12일 경남 대우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은 한국형 구축함(KDX-Ⅱ) 3번함 '대조영함' 의 위용해본 정훈공보실
발해를 건국하고 고구려 옛 영토를 회복한 '대조영'의 진취적 기상을 계승하는 KDX-Ⅱ 3번함인 '대조영(大祚榮)함' 진수식이 12일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을 비롯 문정일(文言正一) 해군참모총장, 육·공군 참모총장 등 내외귀빈과 해군장병 및 대우조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주)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되었다.

지난해 5월 KDX-Ⅱ 1번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올해 4월 2번함 '문무대왕함'을 진수한데 이어 본격적인 대양해군 시대를 알리는 이번 대조영함 진수식은 해군 전통의식에 따라 개식사, 함정명 선포, 치사 등의 순서로 거행되었으며, 국방부장관 부인 강숙(姜淑, 58세) 여사가 진수 테이프를 절단하면서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대조영함'함의 진수로 우리 해군은 1990년대 말 건조된 30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Ⅰ)과 함께 대함·대공·대잠작전 등 입체적인 현대전 수행에 있어 보다 진일보된 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날 진수한 '대조영함'은 약 1년여간의 운용시험을 거친 뒤 2005년 중반 해군에서 인수하여 전력화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대조영함'을 포함한 KDX-Ⅱ 구축함은 美 해군 등 선진해군에서 사용하는 SM-Ⅱ 및 RAM 대공미사일을 탑재하여 자함 방어위주의 대공 방어에서 구역대공 방어개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함정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도입, 전자파 및 적외선, 소음 등으로부터 거의 노출이 되지 않고, 적의 생화학 공격으로부터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함정의 생존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5인치 주포 및 대잠헬기인 슈퍼링스(Super Lynx)를 함정에 탑재하여 운용함으로써 지상작전의 지원과 더불어 대잠전 등 전방위 전투수행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올해로 창설 58주년을 맞은 해군은 우리의 국력과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해운력에 걸맞고, 급변하는 미래의 해양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하여 국익과 국가안보를 지키고자 1990년대부터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사업(KDX, Korea Destroyer Exercise)'을 추진해 왔다.


KDX 사업은 해군의 현존전력에 대한 전투 효율성을 보장하고 미래 핵심전력을 확보하여 자주국방 역량을 극대화하는 해군의 전력증강 사업으로서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되어 왔다.

1단계로 1998년 KDX-Ⅰ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을 포함하여 3000톤급 3척을 확보, 이미 실전에 배치하였으며, 2단계인 KDX-Ⅱ는 4,5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을 시작으로 '문무대왕함'과 이번 '대조영함'까지 시험운용 과정을 거쳐 해군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7000톤급 KDX-Ⅲ 사업은 지난해 7월 이지스(Aegis) 체계를 함정 전투체계로 확정하였으며, 2008년 1번함을 확보하게 되면 명실공히 대양해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한편 이번에 진수한 '대조영함'의 함명(艦名)은 고구려 유민으로 당군(唐軍)을 대파하고 발해를 건국하였으며, 고구려 옛 영토를 회복하여 국가를 부흥시킴으로써 지금껏 국민으로부터 추앙받는 '대조영(大祚榮)'의 진취적 기상을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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