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사는 세상> 연극 - '새로운 시작 '- 노동탄압없는 세상을 위하여허미옥
12일 민주노총 총파업 선언과 관련, 대구경북지역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1800여명도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참석, 세원테크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시민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비가 내리던 12일 오후 2시 30분,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정권 규탄 총파업 결의대회'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새로운 시작 -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위하여> 공연을 시작으로 연대사, 노래공연, 대회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이 입원하고 있는 대구동산 의료원까지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위하여"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공연 “새로운 시작 - 노동탄압 없는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굴욕적인 삶을 살던 노동자들이 노예같은 삶을 딛고 민주노조를 건설하고자 했지만, 해고, 구속, 수배, 손배 가압류 등으로 인해 탄압받는 노동자의 모습을 그렸다.
나의 동료가 죽었다.
맨몸 하나 가진 게 없어
그것이 죄가 되어
목숨을 버렸다.
더 이상 뒷걸음질과 분열 속에서
또 다른 동료를 잃을순 없다.
노동자의 목숨이 재물이 되는
더러운 세상에서
나는 노동자로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다.
뒷걸음질 치지 말자
흩어지지 말자
이후 구속된 아버지, 어머니를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 “우리 아빠는 도둑질 강도질 한게 아니구요, 투쟁하다가 들어갔어요. 근데 뭐가 슬퍼요?“
그리고 그 아이들을 꾸짖는 소리 “요 녀석들, 캄캄한데 전부 천막으로 안들어와? 말 안들으면 전경들이 쏵 잡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들에게 아빠이고 남편이다. 나는 노동자다“는 소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연대사에 나선 전국농민회 도연맹 장재호 부의장은 “멕시코 칸쿤에서 ‘WTO가 농민을 다 죽인다며‘ 산화한 한 농민이 있다“며 “전세계 민중을 식량의 노예로 만들고자 하는 초국적 자본의 음모는 노동현장에서 손배 가압류, 정리해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대로 간다면 송아지도, 농촌 들녘에도 모두 가압류 딱지가 붙을 수 밖에 없다“며 “노동자 농민은 결국 연대해서 싸울 수 밖에 없고, 1300만 노동자와 400만 농민이 함께 뭉쳐 신자유주의 WTO를 분쇄하고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투쟁사에 나선 전국사회보험노조 대경본부 전문환 본부장은 “정당한 노조의 요구를 집단이기주의로 모는 이데올로기 속에 노동자들은 비참한 삶만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현 정권의 노조관은 생명을 담보로 외치는 노동자의 요구조차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정권은 노동자가 살 수 있는 노동정책을, 자본은 노동자와 함께 살 수 있는 동반자 의식을, 보수언론은 지난날 과오를 참회하고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라“는 주장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