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제종교평화회의평화포럼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세계 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북미간의 대결 구도 종식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으며,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담은‘평화의 메시지’가 성명서로 채택되었다.
성명서에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지원, 동북아 지역의 집단 안보체제 확립, 북미간의 대결구도 종식 및 한반도 비핵화 실현”등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으며, 특히“앞으로 북경에서 개최될 6자회담에 맞춰 6개국 종교단체들의 평화회의를 별도로 개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평화포럼의 이기호 사무총장은 “핵개발을 둘러싼 북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 모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역별, 종교별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기호 사무총장은 “종교 간에 각기 운영되고 있는 채널을 서로 연결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북한이 언제라도 이 채널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협정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평화회의에는 개신교, 불교, 가톨릭, 천도교 등 국내 각계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세계종교평화회의(WCRP), 아시아종교평화회의(ACRP), 국제평화회의(IPC), 참여불교국제네트워크(INEB) 등 아시아, 유럽, 미국의 여러 종교 단체들이 참여했다.
| | 제 3차 국제종교평화회의 '평화메세지' | | | 11가지 행동 실천 제안 | | | | 1) 우리는 국제사회가 국제 식량기구를 통한 대북 추가 지원을 즉시 강화하여 북한 주민의 건강상태를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국제 사회가 유엔이 2003년 11월 15일자로 발표한 “2억불 긴급구호기금”제안에 넓은 아량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2) 우리는 남북한에 대해서 중국, 러시아, 일본 및 미국이 공식적으로 다자간 안보체제를 보장함으로써,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우산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촉구한다.
3) 이에 상응하여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IAEA 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북한은 남북이 협의한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4) 우리는 KEDO에 참여하고 있는 책임 당사국들이 1994년 제네바 협약의 정신에 따라 약속된 에너지를 북한에 공급할 것을 촉구한다.
5) 우리는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에 있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 및 특히 비무장지대에서의 활동과 군사배치를 종식시킬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
6) 우리는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 협정을 체결하고 나아가 휴전협정 관련 당사국들 모두가 1953년 이후의 ‘전시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시킬 포괄적 평화조약 체결로 이행해 주기를 요구한다.
7) 우리는 남북한이 쌍방간의 진전된 관계정상화와 궁극적으로 통일로 가는 틀을 마련하는데 전력하기를 권장한다.
8) 우리는 일본이 한반도 국민과의 비극적인 과거의 역사적 관계를 명심하여 북한에 대해 국교정상화와 함께 식민지 보상과 경제발전에 필요한 재정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9) 우리는 6자회담의 당사국들이 동북아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되는 집단 안보체제의 틀을 개발하는 일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상호간 또는 다자간의 협상을 통해 지역안보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남북이 평화와 군비 축소를 향한 조치를 생산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정치적 상황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0) 우리는 1991년 12월 13일 조인된 남북한간의 불가침 , 화해, 교류 협력에 관한 기본조약이 문자 그대로 남북 쌍방에 의해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겨지도록 촉구한다. 동시에 보다 많은 이산가족의 재회가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체는 한반도 국민임을 인정하고 존중함이 중요하다. 또 남북의 쌍방관계와 교류협력이 증진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11) 우리는 북한과의 교역과 경제 투자가 증진되고, 북한의 국제사회와의 교류 협력이 강화되고, 동북아 지역의 정치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한 보다 진보적인 토대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기존의 보복적인 대북 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북한이 하여금 경제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요구한다. / 국제종교평화회의 | | |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