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정호 수질 20년 젊어진다

시 수질개선에 전력, 내년 3월 청정 ‘3급수’로 새 모습

등록 2003.11.29 15:30수정 2003.11.30 00:22
0
원고료로 응원
아산시의 대표적인 수자원이며 휴양지인 신정호가 20년 젊어진다.

시가 농업기반공사와 협력, 오·폐수 유입으로 몸살을 앓으며 만신창이가 된 신정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화사업을 추진, 내년 3월 말 20년 전 청정 수질을 되찾는 것.

시와 농업기반공사는 이를 위해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3.1ppm 이하인 송악저수지 물을 지난 4일(화)부터 하루 5만톤씩 신정호에 본격적으로 유입시키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10일(수)까지 36일간에 걸쳐 총 180만 톤을 유입, 기존 신정호 담수량의 64%를 교체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50여 년 전 설치돼 있던 송악저수지에서 신인보까지 7km 구간의 수로를 재정비했다.

시는 내년 2월까지는 송악저수지 담수량의 80%, 3월부터는 1백%를 유지하면서 봄비 등으로 생기는 잉여수 1백%를 못자리가 시작되기 전까지 신정호에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예정이다. 시는 이럴 경우 기존의 오염된 담수를 완전 교체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완료 될 경우 송악저수지 잉여수의 신정호 유입량은 총 353만 톤에 달해 기존 신정호 담수량인 304만 톤의 완전 배출에 따른 116%의 담수량이 송악저수지 물로 교체된다.

특히 이번 신정호 수질 개선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현재 8.0ppm인 COD가 6.0ppm 이하로 떨어져 청정수이던 20년 전 모습을 찾으며 3급수 수준(송악저수지 수준)으로 수질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이와 함께 신정호 주변의 산책로와 순환도로 개설을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상류지역에 대단위 꽃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이 일대를 관광명소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악저수지의 잉여수 유입을 통해 내년 3월 말까지 신정호 수질을 당초 목표(3급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질개선과 함께 신정호 주변의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관광명소로 손색없는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신정호는 만수 면적이 92ha에 이르는 청정유원지로 인기를 얻으며 그 명성을 빛내 왔다. 그러나 신정호 유역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농경지에서 우천시 논·밭의 비료·퇴비 등의 오염물질이 우수와 함께 신정호로 유입 돼 체류하면서 악취 발생 등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며 외면 받아왔다.

이 관계자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강희복 시장은 민선3기 시장 취임 이후 신정호 살리기를 수없이 강조하며 그동안 수질 개선사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 달간 송악저수지 잉여수를 신정호에 시범적으로 유입시키는 작업을 통해 당시 등외 급수(5급 이하)에 해당하는 12ppm이던 COD를 현재의 8.0ppm까지 낮추는 성과를 얻었으며, 이후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정화작업에 돌입, 오늘의 성과를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3. 3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4. 4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5. 5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