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 네티즌 모임인 '젊은 해밀' 회원들이 30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를 든 채 '측근 박멸 F-킬라'를 뿌리고 있다.신미희
"청와대 측근비리 청소하러 왔습니다."
한나라당 지지 네티즌 모임인 '젊은 해밀' 회원 5명은 30일 오후 3시께 청와대에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와 '측근 박멸 F-킬라'를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문성환(한양대 법학과 3년)씨 등 '젊은 해밀' 회원들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등 '비리 청소'에 주저하는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같은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공휴일이라 민원을 접수할 수 없다"며 해산을 요구하자 "평일에 접수하겠다"며 일단 돌아갔다. 문씨는 "조만간 날을 잡아 다시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항의 방문에 참가한 변효진(선문대 신문방송학과 4년)씨는 출입 자체를 제지하는 경찰의 모습에 대해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려 온 것뿐인데도 이렇게 강압적이니 무슨 국민의 소리를 듣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배명섭(고시 준비생)씨는 "지난 대선에서 '희망돼지' 모금운동을 하는 등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배씨는 "대통령의 측근 비리는 결국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찍힌 꼴"이라며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을 수용해 스스로 떳떳하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