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입당과 복당을 하고도 지구당으로부터 "환영"을 말 한마디 듣지못하고 있는 6명의 무소속 동구의원들.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들 의원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지구당위원장이었던 이영일씨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씨와 함께 공천을 받은 김경천 의원에 대한 반발로 탈당해 지금까지 무소속 구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 의원과 함께 심사위원회는 입당을 신청한 주동연 의원과 정미용 의원에 대해서도 '입당 유보' 결정을 내렸다. 심사위원회는 "당의 화합을 위해 일정기간 신뢰기간을 두기로 결정하고 당우(黨友)로서 활동토록 권고하고 상호신뢰가 담보되는 대로 정식 입당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사위원회는 "입당심사에 앞서 해당 동인 (민주당)지산1동협의회장과 서남동 동협의회장으로부터 이들 의원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한편으로 이들 의원의 입당과정과 배경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심사 과정을 덧붙였다.
민주당 당헌 제5조 '우리 당의 강령과 기본정책에 찬동하고 그 실현에 협력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당규에 정하는 절차에 따라 당우(黨友)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아리나 학회로 치면 준회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사자들 "이해안간다, 그러면 사당이지 공당아니다"
'입당 유보'에 대해 주동연 의원은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기자가 심사위원회 결과를 설명하자 "민주당에 뜻이 있어서 입당을 하려는 것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주 의원은 "당의 동협의회장이 반대한다는데 당헌에 이런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국적인 측면에서 받아줘야지 동협회장이 반대한다고 유보하면 사당(私黨)이지 공당(公黨)아니다"고 비난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심사과정에서 정경준 지구당 사무국장, 임종율 부위원장 등이 별도로 입당을 신청한 두 의원을 만나 '지구당의 새로운 리더십 창출'에 대한 뜻을 물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리더십은 김경천 의원이다"면서 "민주당이 분당되고 지역당으로 깨지는 상황에서 동구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바람을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복당을 신청했다가 심사 자체가 유보된 박태성 동구의회 의장은 "서약서는 내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면서도 "받아들이고 말고는 김경천 지구당위원장이 할 것이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 의장은 김경천 의원과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인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을 겨냥해 "두 사람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우리들의 입당 취지가 희석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고검장을 향해 "우리가 가진 지향점과는 다르게 언론플레이를 해서 불편하고 수용하기 어렵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