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안병기
마지막을 장식한 건 판소리게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 단가 <편시춘>으로 허두를 뗀 후 만정 김소희제 춘향가 중 <화초타령> 대목에서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를 그리는 <秋月滿庭(추월만정)> 대복까지 그의 서정적인 소리가 청중을 사로잡았다. 고수 정화영.
안숙선 명창의 무대를 끝으로 저녁 7시가 조금 지나서 이 날의 축하 공연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판소리가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우리에겐 전 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이 지워진 셈이다.
판소리가 언젠가는 소멸될 양식이 아닌 미래의 소리로 계속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절실한 것은 판소리 전용극장의 설립과 아울러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전통음악 교육 강화 방안 등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된다. 세계화의 속도가 가속도가 붙을수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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