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를 면회하고 나온 이정락 변호사.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정락 변호사(이회창 개인후원회 회장, 일명 부국팀 회장)는 이 전 총재가 조사를 받고 있는 대검 1113호실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경 나왔다.
이 변호사는 "(이 전 총재를 만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부국팀은) 단순 후원회일 뿐"이며, 서 변호사가 각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끌어모은 것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서정우 변호사의 변호인인 안 변호사는 또 "(서 변호사의 불법 모금 사실에 대해) 총재님도 잘 몰랐던 것같다"면서 이날 오전 이 전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지시한 일이다'라는 발언을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서정우 변호사의 변호인인 안동일 변호사와 함께 기자들과 짧게 일문일답을 했다.
- (이 전 총재를) 만나서 무슨 말씀 나눴나.
(이 변호사) "위로의 말씀 드렸다. 인사정도만 했다."
- 이정락 변호사는 서정우 변호사가 그렇게 한 일을 전혀 몰랐나.
(이 변호사, 잠깐동안 웃다가) "팀장이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후원회일 뿐이다."
(안 변호사) "총재님도 잘 몰랐던 것 같다."
- 부국팀이 모금 활동을 했나.
"(안 변호사) 후원회이지, 전혀 아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0분경 이 전 총재쪽 관계자라고 밝힌 한 인사는 대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에 나오겠다고 결심한 게 언제쯤인가.
"서정우 변호사가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생각하고 계셨던 부분이다."
-재정국의 봉종근, 공호식씨가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데.
"그것은 당에서 결정할 문제다."
-당에서 못 나가게 하는 건가.
"복합적인 것 아니겠나"
-두 사람 아직 당사에 있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총재가 책임지게 했지만, 돈 전달과정에 대한 조사에 실무자들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실무자들이 출두하고 안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 않나. 서 변호사나 최 의원이 주체적으로 나섰던 분들인데, 조사를 받으면 되지 않나."
| | "이 전 총재 검찰출두는 끝이 아니라 시작" | | | 참여연대, 15일 논평 통해 불법대선자금 수사 촉구 | | | |
| | ▲ 15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이회창 전 총재에게서 한 마디라도 듣기 위해 기자들이 마이크를 이 전총재 앞으로 내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참여연대는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검찰출두는 끝이 아니라 불법대선자금 규명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이 논평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불법 대선자금 모금의 실질적 책임자로서 이회창 전 총재가 검찰에 출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다만 모든 책임을 이회창 전 총재 혼자서 다 질 수 있다거나 자금의 규모에 있어서도 500억이 전부라는 식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모금의 가장 큰 책임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총재에게 있겠지만 자금모금은 기본적으로 당 차원에서 추진한 일로써 이 전 총재의 검찰출두와 사법 처리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이 전 총재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점은 적절치 않으며, 당내에 불법모금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고 적법하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회창 전 총재의 검찰 출두는 수 개 여 월 동안 이어진 불법 대선 자금 사건의 끝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이회창 전 총재까지 검찰수사에 나선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병기 기자 | | | | |
[5신 : 15일 오후 1시40분]
"검찰이 원하면 밤샘조사도 받을 것이다"
이 전 총재, 저녁 7시 이후까지 조사받을 듯
15일 오후 1시 이정락 변호사(이회창 개인후원회 회장, 일명 부국팀 회장)와 한나라당 김무성, 권철현 의원 등이 이 전 총재가 조사를 받고 있는 대검 1113호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정락 변호사에 대해서 "이 변호사가 조사를 받으러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5일 저녁 7시에 이 전 총재에 대한 변호인단 접견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검찰은 저녁 7시 이후까지 이 전 총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검찰이 원하면 밤샘조사도 받겠다"고 말했다. 오후 1시 15분쯤 이 전 총재의 점심 식사로 미역국 등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오후 1시 35분 권철현 의원이 조사실을 나오면서 "1시부터 1시 30분까지 접견했다"면서 "(이 전 총재는) 식사하셨고 진술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피의자신문조서 받고 있나.
"그건 아니다. 참고인 아니겠나."
-밤샘조사 받을 의향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고 온 거다. 내가 다 한 것으로 해달라, 대신 처벌받겠다고 하지 않았나. 대단한 결단을 하고 온 것이다. 사법처리까지 각오하고 들어온 것이다. 조금 있다가 서정우 변호사도 부른다고 하더라.
이정락 변호사가 온 것은 접견 때문이다. 서 변호사나 최돈웅 의원 등 여러 사람을 불러 조사하려고 하는데 이 총재는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온 것이다."
[4신 : 15일 낮 12시] 검찰, 이 전 총재 조사 착수
검찰은 15일 자진출두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조사실 밖으로 나온 정주교 변호사는 "일부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사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광수 검찰총장은 낮 12시 구내식당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면서 이 전 총재 출두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12시경 송광수 검찰총장이 식당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오늘 이회창 총재가 출두했는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고 수사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전 총재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하나.
"수사상황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결론을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얘기는 당직자들에 대해 조사한 뒤 검토한다는 얘기인가.
"여러 가지 수사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경위라든지…. 모든 것이 다 조사돼서 진상규명이 되면…."
-이 전 총재 조사할 만큼 준비가 돼 있다는 건가.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한편 오전 11시 25분 11층 조사실에 설치된 철문 안쪽에서 신경식 의원 등 한나라당 관계자 15명 정도가 밖으로 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신경식 의원은 "이재현 전 재정국장도 조사실에 나와있다. 같은 방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전 총재 입장에서는 정치적이고 도의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직접 시켰다고 말한 것이고, 초등학교에 불이 나면 교장이 책임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1층 조사실 통로에 심규철·오세훈 의원, 정인봉 전 의원 등 5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검찰측에서 미역국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준비했지만, 취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1층 철문안에 있던 심규철 의원은 잠시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변호사 3-4명이 안에 있다"며 "오늘 (이 전 총재는) 조사 대상도 아닌데 (검찰에) 나오셨다"고 말했다.
- 만약 일찍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이후 재소환한다면 응하겠느냐.
"물론이다."
- 안대희 중수부장 만났을 때 다른 말 있었나.
"당황해 하더라. 기자회견 끝나고 나오면서 검찰에 나오겠다고 전화했다."
- 언제쯤 돌아갈 거라고 보나.
"모르겠다. 당장 구속영장 칠 수 없고, (검찰은) 귀가시켰다가 '내일 나오시죠...' 라고 얘기할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 갖고 온 자료있나.
"그냥 나온 것 같다."
-언제 검찰 출두 사실 알았나.
"아침에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나가서 알았다."
-최돈웅 의원과 김영일 의원 온 다음에 이 전 총재가 오는 게 순서 아닌가. 갑자기 출두하셨는데 또 오라고 하지 않겠나.
"중수부가 워낙 능력이 많은 것 아니냐. 알아서 잘 하겠지. 이 총재가 나왔으니까 최돈웅 의원과 김영일 의원이 잘 나오겠지. 최 의원은 검찰이 내일 오라고 했다. 총재 입장은 나 혼자라도 좋지 않느냐는 것이다. 총재가 자인하고 자처하고 나왔으니까 …. 검찰이 궁금했던 것 물어보지 않겠나. 총재는 시켰다고 말씀하시겠다고 하던데."
[3신 : 15일 오전 11시15분]
이회창-안대희 5분간 단독면담... 조사실 11층 1113호
▲15일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이회창 전 총재가 오전 10시 37분경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도착해서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대검 청사에 자진출두한 이회창 전 총재는 약 5분여동안 안대희 중수부장과 단독면담한 후 오전 10시50분경 11층 1113호 조사실로 향했다. 이곳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면담에서 "내가 다 책임지고 들어온 것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선처해달라"는 말을 거듭했고, 이에 안 중수부장은 "총재께서 모르는 것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7층에서 중수부장 면담 후 11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하면서 한 기자가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빙긋이 웃기만했다.
11층 조사실 앞은 철문으로 막혀있지만 이 전 총재와 함께 온 권영세 의원 등은 철문 안쪽으로 들어갔고, 철문 밖에는 기자 몇 명과 오세훈 의원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단독면담에 앞서 중수부장을 면담한 심규철 의원은 "중수부장은 '이 총재는 조사할 내용도 없는 데 오신다니까 난감하다. 총재께서 아셨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신 대체 : 15일 오전 11시]
쏟아지는 질문, 굳게 닫힌 이회창의 입... 기자회견 후 곧바로 대검 출두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도착한 이회창 전 총재.오마이뉴스 권우성
15일 오전 10시37분 대검청사 앞에 이회창 전 총재가 탄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총재가 차에서 내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에워쌌다.
"500억원 이외에 추가 자금있나."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인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 하지만 이 전 총재의 굳게 닫힌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이 전 총재는 기자들에게 "다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만 남긴 뒤 중수부장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대검 청사 앞은 이 전총재의 출두 모습을 스케치하기 위해 몰려든 100여명의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이 전 총재 출두에 앞서 한나라당 남경필·신경식·권철현·이재오·주진우·이주영·오세훈 의원 등이 대검 청사로 나와 이 전 총재를 맞았다. 반면 민주노동당 빈민위원회는 이 전총재가 출두하기 직전 대검청사 앞에서 '차떼기 100억 이회창 전달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이 전 총재에 대해 정상적 절차를 거쳐 조사를 진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전 총재는 7층 안대희 대검중수부장실에서 잠시 안 부장과 면담을 마친 후 11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총재 조사는 유재만 중수2과장이 담당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전 총재의 도착시간에 맞춰 민주노동당 빈민위원회가 대검찰청사앞에서 '차떼기 100억 이회창 전달식' 퍼포먼스를 벌였다.오마이뉴스 권우성
| | 시종일관 다문 입...무거운 기자회견 | | | |
| | ▲ 이회창 전총재는 15일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후보이자 최종책임자인 제가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이회창 전 총재의 기자회견은 무거웠다. 이 전 총재는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물었다.
15일 오전 9시50분경 한나라당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한 이 전 총재는 곧바로 7층 대표실로 향했다. 이 전 총재의 최측근인 이종구 전 언론특보와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 소장 등이 수행했다.
7층 대표실에서 최병렬 대표, 홍사덕 총무, 이재오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은 이 전 총재는 마침 상임운영위원회의를 끝낸 남경필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 전 총재는 대표실에서 당 지도부와 5분 정도 차를 마시며 앉아 있었지만, 당직자들의 말에 고개만 끄덕일 뿐 좀체 입을 열지 않았다.
이어 이 전 총재는 10시 정각 당사 3층 기자실로 내려왔고, 곧바로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이 전 총재는 원고를 읽는 내내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었지만, 음성이 떨리는 등 심정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기자회견에는 이재오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순봉·신경식·권철현·김용균·이원형·오세훈 의원 등과 정인봉 전 의원 등 당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총재는 원고를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당사 앞에서 배웅나온 최병렬 대표 등과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차에 올랐다. 옆 자리에는 당 법률지원단인 정인봉 전 의원 등이 탑승했다.
이렇게 이 전 총재는 검찰로 향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권철현 의원을 비롯해 심규철 법률지원단장 등이 먼저 검찰로 출발했다. / 최경준 기자 | | | | |
[1신대체: 15일 오전 10시20분 한나라당사]
긴급 기자회견 "이제 다 털고 간다, 역사의 풍랑에 자신을 던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