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15일 오후 6시]
직권남용 혐의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있는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일정부분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김성래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안희정씨에게 노무현 후보에게 (세금감면문제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했다'고 하는데 말이 왔다갔다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씨가 손 전 청장을 만난 것은 확인됐으나, 안희정씨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노무현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썬앤문 그룹 세금 문제와 관련해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성래씨의 진술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썬앤문 그룹의 세금감면 청탁 로비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와 관련해 "당시 서울지검 조사부는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이 아니고, 국세청에 재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1신: 15일 오전 10시32분]
손영래 전 국세청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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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래 전 국체청장이 15일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출두하면서 기자들을 밀치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15일 오전 9시55분경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했다.
대검 중수3과(김수남 과장)은 손 전 국세청장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 등으로부터 감세청탁 로비를 받았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손 전 청장은 이날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손 전 청장은 이날 출두하며 포토라인에 서지않은 채 "검찰에 들어가서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면서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손 전 청장의 감세청탁 로비 의혹과 관련 현재 구속기소된 전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홍모씨는 검찰과 법원에서 "썬앤문그룹 세무조사 당시 손 청장이 전화 등을 통해 '썬앤문그룹 세무조사 좀 살살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썬앤문 그룹은 지난해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서 180억원의 세금을 부과받았으나 이중 157억원을 감면받았고, 이 과정에서 국세청 고위간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손 전 청장은 "썬앤문그룹 문 회장 등을 만나 감세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고, 홍 전 감사관 등에게 감세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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