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는 이상윤씨정연우
이씨는 도시락과 겨울용 모포를 함께 전했다. 그리고는 어제 도시락은 맛있게 드셨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시나마 같이 대화하는데도 할아버지는 내심 즐거운 눈치였다. 잠시 후 어제 배달된 도시락을 확인한 후 수거하기 시작했다.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 몸이 불편하신 분이 많아 도시락을 먹고 나서 씻어놓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새 도시락을 전해주고 어제 준 도시락은 수거해서 가져간다고 한다. 박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 사랑의 도시락 덕분에 젊은 사람도 만나서 얘기도 하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가 있어서 고맙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같은 초읍동에 위치한 곳인데 김연오(73) 할아버지가 사는 집이었다. 김 할아버지을 만나보니 생각보다 젊어 보여서 깜짝 놀랐다. 나이를 미리 듣지 않았으면 50대 중년이라 생각할 뻔 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