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계단을 뛰어 올라간 뒤 출입문까지 달려간 인권운동가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첫 집회는 인권단체들의 기습시위. 인권운동사랑방·평화인권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단체 활동가 30여명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국회 의결을 앞두고 있는 집시법 개정안, 테러방지법 제정, 이라크 파병동의안, FTA 비준 등 '4대 인권사안' 통과를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앞에 모여 가위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 가로막는 집시법 개악 반대" "파병철회" "테러방지법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든 채 국회의사당 본청 앞 도로로 향했다.
이들은 행진을 시작하며 플래카드를 펼치려 했으나 곧이어 출동한 국회 경비대와 직원 70여명에 의해 저지당했다. 인권활동가와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은 이들이 들고있는 종이를 가로채거나 찢어버렸다.
일부 활동가들은 계단을 올라가 본청 정문 앞까지 진출했지만 경찰이 가로막고 끌어내리는 바람에 본청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활동가들은 "파병을 철회하라" "집시법 개악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이다가 본청 정면 계단 중간에 나란히 드러누웠다.
경찰은 1명당 3~4명씩 달려들어 사지를 들고 연행했다. 활동가들은 버스 안에서도 창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구호를 외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들의 시위는 10여분만인 오전 11시15분경 모두 끝났다. 이 과정에서 취재기자들과 경찰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권활동가들은 남대문, 은평, 방배, 수서, 강서, 송파 등 6개 경찰서에 나누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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