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5일 성탄절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를 기원하며 공연을 하고 있는 아힘나 평화사절단김종수
아힘나에는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어른들이 강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아힘나 겨울나라를 준비해가는 섬김아이들과 큰 아이(19∼20세까지의 청소년들) 그리고 청소년기획단들은 바로 모두가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최소한 지켜야 할 약속들을 정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나라는 분명, 어른들이 만들어 왔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이들은 경쟁을 싫어한다. 그리고 또한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의 창의적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어하며, 평화와 공존을 통한 축제를 만들어 가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나라는 분명 어른들이 힘으로 만들어가는 것과는 구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힘나를 통한 평화로운 만남
이 캠프의 중심가치는 평화실현이다. 우선 참가자들의 만남자체가 평화적이라 할 수 있다. 북쪽 아이들과 남쪽 아이들과의 만남,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들과 한국의 빈민지역 노동자 자녀들과의 만남, 핍박받는 소수 재일한국학생과 일본 학생과의 만남 등 그 만남자체만으로도 평화를 지향하고자 기획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힘나의 성장
아힘나는 2001년 전래놀이를 통한 놀이문화를 중심으로 겨울나라를, 2002년 여름에는 경제활동을 배우고 익히는 실험캠프를 하였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2003년에는 인간의 고귀한 권리와 공동체 속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배우고 익혀가는 민주주의의 체험을 실험했다.
이제 2004년 겨울나라에서는 특별히 일본의 비영리 민간단체인 ‘차세대클러컬네트’와의 국제협력으로 조선학교출신의 큰 아이 두 명이 참석하고 도쿄대학에 재학 중인 일본청년도 참여하여 아힘나의 뜻에 동참하는 국제시민단체와의 유대를 넓혀가는 계기를 맞고 있다.
여럿이함께만드는학교는 아힘나의 구체적 실현을 위하여 안성교육청의 폐교 두 곳에 입찰 신청을 내었다. 입찰일은 겨울나라가 열리는 1월 6일, 입찰결과는 겨울나라가 종료되는 1월 9일이다. 공교롭게 일정이 겹쳐있지만, 아힘나 교육상생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만큼 입찰에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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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관장
천안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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