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아산시민 5천여명이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가졌던 건교부 결정에 항의 집회 장면.박성규
올 해 아산시의 최대 이슈는 고속철도 역사명 투쟁. 지난해 건교부의 아산만권 신도시 개발계획과 관련, 경부고속철도 첫기착지인 4-1공구 역사명칭 ‘천안역’ 표기가 발단이 돼 벌어진 역사명 관철 투쟁은 1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상대 지자체인 천안과 분쟁을 초래했다.
본격적인 대립관계가 형성되며 감정싸움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23일 건교부 산하 ‘고속철도역명칭지명위원회(위원장 도수희)’의 3차 회의에서 역사명이 ‘천안아산역’으로 결정되면서부터다.
이후 아산시민들은 지난 4월24일 ‘아산역 사수 투재위원회(위원장 전영준)’를 결성하고 다수의 집회 등 건교부, 천안시, 충남도를 상대로 ‘아산역’명 관철 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8월26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아산 투쟁위의 조정 요구 각하, 8월28일 건교부의 ‘천안아산역’ 역명 결정, 10월22일 병기명칭 주민투표(결과 수용 우세), 11월20일 건교부 역명 ‘천안아산역(온양온천)’ 확정 발표 등의 차례를 거치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투쟁위는 헌법재판소와 행정법원에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청구한 상태.
원철희 국회의원 의원직 상실
지난 4월8일, 4년여간의 기나긴 재판을 끌어오던 원철희 전 국회의원이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을 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사건과 관련, 원철희 전 의원은 사퇴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의원직을 고수,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돼 아산시는 역대 최초로 1년여간 국회의원 없이 지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비극적 노동현실 개탄 이해남씨 분신
올 아산시에서 발생한 사건중 가장 끔찍한 사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세원테크지회 이해남 지회장(사진왼쪽)의 분신 자살 사건은 지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분신자살을 타 도시 얘기로만 인식하던 지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해남 지회장은 지난 8월26일 파업 과정에서 사망한 세원테크 계열사인 세원정공(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의 노조 간부 이현중(사진 오른쪽)씨의 죽음에 대한 회사 측의 책임을 묻기 위해 10월23일 천막농성을 벌이다 공장 내로 진입,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분신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이 지회장은 지난 11월17일 패혈증 악화로 끝내 숨졌다.
온양문화제 43년만에 전국축제 승격
지난 8월2일, 올해 교육문화축제를 테마로 진행된 온양문화제가 43년만에 지역축제에서 전국축제로 승격되는 기쁨을 누렸다. 정부로부터 ‘2004 상반기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은 것. 고속철도 역사명 분쟁으로 시민들과 선정의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아산시는 전국축제로 손색없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축제명을 ‘성웅 이순신 축제’로 바꿨으며, 성공 축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산시는 가을, ‘온천축제’ 개최 계획도 갖고 있다.
농가 울린 돼지콜레라
지난 3월21일 경기도 S축산에서 매입해 온 돼지 10마리가 콜레라 양성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신창면 소재농가의 돼지 9백31두가 살처분되는 고통을 겪었다. 이날 농가들은 자신이 애지중지 길러온 돼지들의 살처분 광경에 피눈물을 쏟으며 정부의 획기적인 축산정책 마련을 강력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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